「국내 경제활동인구 10명당 한명 이상은 인터넷뱅킹을 사용중.」
지난해 7월 상용서비스가 첫 선을 보인 지 불과 1년여의 시간이 흘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인터넷뱅킹 사용실적 증가추세는 가히 폭발적이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인터넷뱅킹서비스 현황」 조사결과는 이제 인터넷이 보편적인 대국민 소매금융서비스 수단으로도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
◇현황=가입자 증가추세는 특히 올 들어 두드러진다. 지난해말 12만여명에 불과했던 인터넷뱅킹 고객수는 지난 6월말 123만여명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 1월부터 매달 평균 45% 이상 이용고객이 순증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하루 평균 1만명 이상의 신규 이용자가 등록하는 등 앞으로 더욱 가파른 가입자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건수 기준 이용실적면에서도 지난 6월 한달간 조회·자금이체·대출서비스 등 총 1252만건을 기록, 지난 3월 483만여건에 비해 폭증하는 추세다. 자금이체·대출 등 전체 거래금액도 무려 18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인터넷뱅킹 이용실적은 기존 전자금융 보조수단이던 자동응답시스템(ARS)·금융자동화기기(CD/ATM)·타행환 등을 급속도로 대체해가고 있다. 전자금융서비스 전체 비중을 따져볼 때 인터넷뱅킹은 건수에서 12%, 금액에서는 9%를 차지할 정도로 고속 성장중이다.
올해 도입되기 시작한 모바일뱅킹서비스의 빠른 확산속도도 주목할만하다. 잔액조회·거래명세조회·자금이체 등 기본 서비스를 무선인터넷으로 제공하는 모바일뱅킹은 연내 18개 은행이 상용화에 나서면서 m비즈니스 분야의 핵심시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과제와 전망=그러나 아직 대다수 은행들의 인터넷뱅킹서비스는 지극히 초보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당사자인 은행권의 강력한 드라이브가 시급한 실정이다. 한국커머스넷 박진영 본부장은 『지금까지는 인터넷환경 확산 등에 힘입은 바 크다』면서 『앞으로 서비스 확충 등 보다 적극적인 디지털경영전략이 전개되지 않는다면 고객들의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은행권이 금융부문 e비즈니스의 주력군으로 채비를 시급히 갖춰야 한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새롭게 선보인 모바일뱅킹서비스의 경우 보안성 등 기술·제도적 문제가 아직 현안으로 걸려 있어 업계와 정책당국의 공동 대응이 요구된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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