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사이트에서의 국어 오용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관광부 산하 국립 국어연구원(원장 심재기)이 지난 4월부터 경실련, 옥션, 온스터디, 참여연대, 야후, 다음, 인터파크, 이찬진컴퓨터교실 등 27개 인터넷 사이트를 대상으로 국어 사용실태를 조사했다. 이 결과 맞춤법, 표준어 등 어문규범에 관련된 것을 비롯해 표기, 어휘, 문법, 문장, 표현 등 총 7618건의 오용사례가 발견됐다. 조사 대상 사이트는 사회단체 홈페이지를 비롯해 교육, 컴퓨터, 경제, 생활, 방송연예, 게임, 여행 등 다양하게 구성했다.
조사결과 띄어쓰기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예가 총 7618건의 오용사례 가운데 2834건으로 가장 많았고 맞춤법 오용도 1087건이나 됐다. 외국어 사용 증가에 따라 외래어 표기를 따르지 않은 예도 많았으며 특히 외국에 본부를 둔 자회사의 경우 외국어투의 문장이 그대로 노출되는 경우도 있었다. 국어연구원은 이같은 결과를 각 사이트에 통보, 운영자들이 참고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연구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만화, 아동도서, 비디오자막, 방송, 신문, 잡지 등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를 대상으로 언어 실태를 조사해 국민에게 바른 언어 생활의 필요성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2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5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6
프랑스 기관사, 달리는 기차서 투신… 탑승객 400명 '크리스마스의 악몽'
-
7
“코로나19, 자연발생 아냐...실험실서 유출”
-
8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9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
10
권성동, 우원식에 “인민재판” 항의… “비상계엄 선포를 내란 성립으로 단정”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