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와 D의 신경전.」
동대문 시장을 배경으로 패션 관련 전자상거래 사업을 펼치고 있는 두 회사가 최근 로마자 표기 개정으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http://www.tongdaemun.com」의 동대문닷컴(대표 이두영)과 「http://www.dongdaemun.com」의 에니넷(대표 박경식)이 주인공. 두 회사 모두 동대문 시장 근처에 자리잡고 패션관련 무역 전자상거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두 업체는 똑같이 해외 수출사업을 주 수입원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도메인 영문 표기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외국 수입업자들로서는 「Tongdaemun market」과 「Dongdaemun market」이 각기 다른 시장으로 혼동할 소지가 있어 두 업체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마자 표기가 개정된 후에는 모든 이정표와 외국인 대상 여행 안내 서적에 「Dongdaemun」으로 표기되기 때문에 일단 에니넷이 유리한 입장이다.
반면 동대문닷컴 측은 지금까지 동대문이 「T」로 인식돼 왔기에 이것이 변하려면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동대문닷컴은 「http://www.namdaemun.com」과 「http://www.itaewon.com」도 소유하고 있어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패션시장 B2B 사업을 전개하는데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두 업체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곤혹스러워 하는 곳은 양측에 제품을 공급하는 동대문 시장측과 상인들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주력공급선을 정하는게 쉽지 않은 일인 것만은 분명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시장 속성상 두 업체가 서로 경쟁을 통해 발전하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지만 이것이 쓸데없는 소모전으로 전개되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17년간 오프라인 무역업을 해온 에니넷과 당초부터 온라인 전자상거래부터 시작한 동대문닷컴이 인터넷 사업을 두고 서로 적자임을 주장하는 것은 온라인 업체와 오프라인 업체의 대결구도라는 점에서 도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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