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다소비 기업들이 정부와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협약을 통해 지난해 1418억원의 절약 성과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포항제철 등 46개 사업장에서 지난해 공정개선과 폐열회수, 고효율 시설대체 등의 방식으로 775toe(석유환산톤) 가량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였으며 이는 국내 산업부문 총 에너지 사용량의 1%에 해당된다.
산자부는 이들 업체가 에너지 절약을 위해 2697억원을 투자했으며 에너지 절약 성과 1418억원과 비교하면 투자 회수기간이 1.9년으로 계산돼 효과면에서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산자부는 현재 국내 산업부문 소비에너지 중 35.6%를 사용하고 있는 112개 대규모 소비사업장과 에너지 절약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맺고 있으며 2003년까지 협약체결 사업장을 567개로 늘릴 계획이다.
한편 자발적 협약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의 주종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지속적으로 감소시켜 나가는 등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 98년말부터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을 대상으로 체결해 오고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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