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인터넷 확산과 휴대전화 보급 확산 등으로 호황을 누렸던 정보통신·반도체산업의 생산 및 수출이 하반기에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발표한 「2000년 하반기 산업경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하반기 국내 산업경기는 금융경색에 따른 자금난, 고유가·임금상승에 따른 원가상승 등 불안요인으로 낙관하기 힘들지만 정보통신·반도체산업은 IT분야 관련산업 호조, IMT2000·디지털방송·바이오산업 등 신사업 기회 확대, 전자상거래 확산, 사업통합 및 제휴로 인한 효율성 제고 등으로 이같은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정보통신산업의 경우 상반기중 컴퓨터 주변기기, 무선단말기 수출 호조로 생산과 수출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67.5%, 81.5% 신장하는 등 호조를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무선단말기 보조금 제도 폐지, 컴퓨터보급 한계 등으로 신장세가 다소 둔화돼 생산 22%, 수출 27%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따라 정보통신산업은 올해 생산이 작년보다 38.2% 신장된 39조2980억원, 수출이 254억3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삼성경제연은 예측했다.
올 상반기중 컴퓨터·통신 관련 기기 수요확대에다 주력상품인 D램 수출가격이 2배 가까이 상승함에 따라 수출이 30% 정도 증가했던 반도체는 하반기 전세계적인 이동통신 보급 확산, 컴퓨터 용량 확대 등으로 수출 및 생산 증가율이 23∼24%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올해 수출액은 95년 기록(221억달러)을 초과한 237억5400만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여 반도체 분야가 우리나라 수출을 계속 주도할 것으로 삼성경제연은 내다봤다.
기계분야는 하반기중 수주 측면에서 상반기와 비슷한 14.3%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과 수입 증가율이 각각 27.8%, 48.8%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삼성경제연은 올 하반기중 IMT2000사업자 선정 방식과 디지털위성방송사업자 선정 가이드라인 발표로 업체간 컨소시엄이 활발하고 특히 통신업계는 유무선통합통신망을 확보하려는 이동통신업체들간의 파워콤 인수경쟁이 벌어지는 등 M&A추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산업도 호경기가 이어지면서 셰계적인 설비투자가 활발해 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미국·일본·대만 등의 반도체 업계가 향후 1∼2년간 대규모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2∼3년 후에는 공급량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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