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민간기업의 연구개발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12일 한국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가 전국 4810개 기업부설연구소를 대상으로 「1999년도 사업실적 및 2000년도 사업계획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민간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는 모두 13조2520억원 규모로 지난해 10조1250억원보다 30.9%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IMF이후 하강세로 돌아선 민간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가 지난해를 기준으로 회복되기 시작, 올해 대폭 늘어날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국가 전체의 연구개발 투자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민간기업 연구개발 투자를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경우 10조580억원 규모로 작년보다 21.7% 신장할 것으로 전망된 반면 중소기업은 모두 3조1940억원으로 71.4%의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연구인력도 꾸준히 증가, 지난 98년 8만4581명에서 지난 해 9만7288명으로 15.0% 증가한 데 이어 올들어서도 6월말 현재 현재 10만명을 넘어섰으며 연말까지는 11만명선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대기업 부설 연구소 인력 증가율은 8%대에 그치는 반면 중소기업 부설 연구인력 증가율은 30%를 상회해 올해말 4만6249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민간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가 활성화되고 연구개발 인력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IMF 외환위기 이후 기업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국내외 경제여건이 호전으로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되면서 기업들이 연구개발활동을 강화하고 있는데다 벤처기업 설립 폭증과 민간기업연구소의 설립이 활발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올들어 민간기업 부설 연구소의 신규 설립은 6월말 현재 1130개소로 지난해 연간 설립건수에 육박하는 수치다.
산기협 측은 『민간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은 국내 기업들의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 것으로 상당부분 연구개발 투자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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