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MF 경제위기의 깊은 골을 벗어나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대기업은 물론 벤처기업들도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에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분위기다.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은 정보기술의 혁명으로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한 기업들이 사회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 심화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빈익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사회공헌에 참여하고 있는 회사의 수처럼 그들이 실천하고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각종 아동질환의 치료를 위한 국제아동구호 의료재단 설립, 가족찾기운동, 특허기술 양도에 의한 과학기술발전, 복지시설에 자사 물품지원, 인재양성과 장학제도 운영을 위한 기금조성, 종합사회복지관 건립, 무료진료, 장애인 복지·정보화기금 마련, 문화예술 후원·협찬 등이 그것이다.
과거에는 기업이란 흔히 이윤추구를 목표로 이를 극대화하려는 이익집단으로만 생각됐지만 이제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책임이 있다. 향후 미래의 가치를 지니게 되는 기업은 사회에서 얻은 기업의 이윤을 사회로 다시 환원하는 기업일 것이다.
그렇다면 사회공헌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이는 여러가지 사회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기업 스스로가 어떤 사회를 만들어갈 것인가, 이를 위해 무엇을 하고자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자신의 이익이나 의무라는 틀에 구속되지 않고 행동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예컨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구를 좀 더 깨끗이 하고 싶다든가, 재해민에게 작은 도움의 손길이라도 보내고 싶은 마음 등이다. 이렇듯 아직 「불충분하고」 「불만족스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자의 입장에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이 「부족함」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것을 사회공헌 활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기업의 사회공헌은 최근에 시작된 일은 아니다. 과거에도 장학금을 기부하거나 지역발전기금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90년대 들어서면서 사회 각 분야의 활동영역이 넓어지면서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영역이 더 확대된 것뿐이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그들의 이익을 왜 사회에 환원하려 하는 것일까. 이 사회가 없다면 존재할 수 없는 기업이 사회현상과 이에 따른 문제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것은 사회통념상으로도 간과될 수 없으며 이것은 그 기업의 존속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교육수준의 저하 등으로 인해 사회가 경쟁력을 잃게 되면 사람들의 구매력도 감소하고 전반적인 경제활동 능력을 저하시키게 된다. 이것은 곧 기업에 있어서도 큰 손실이다. 즉 사회공헌 활동이 기업에도 장기적이고 간접적으로는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것을 기업은 알아야 한다.
이제는 각 기업이 자신의 기업에 맞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를 추진하고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인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기업이 축적한 자금과 노하우 등의 자원은 기업의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사회를 윤택하게 만드는 버팀목이기도 하다.
「사회의 번영 없이는 기업도 존재할 수 없다」는 대국적인 견지에서 생각해 본다면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은 그 기업의 미래가치를 한 단계 높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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