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결성된 민간 벤처투자 조합 수가 100개를 넘어섰다.
11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벤처투자 조합 결성 수는 총 101개로 작년동기 10개에 비해 10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벤처자금의 조달 규모도 지난해 584억원에서 6942억원으로 1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올 상반기중 벤처투자 조합 결성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코스닥시장의 활황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코스닥시장의 폭락에 따라 민간 투자조합 결성은 지난 4월 23개를 정점으로 5월 8개, 6월 5개로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재정자금 출자를 통한 민관 공동투자조합 결성은 지난 5월 4개에서 6월에는 13개로 크게 증가했다.
투자조합 결성도 기존에는 품목 또는 업종에 관계없이 투자자금을 유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부품·소재 등 제조업과 생명공학 위주의 테마형 투자조합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펀드 운영의 경우도 회사 명의로 운영하던 데서 벗어나 최근에는 펀드매니저 개인 명의로 운영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코스닥시장의 침체가 지속될 경우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결성액의 30%를 재정에서 출자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며 『국내 투자자금 조달이 어려울 경우 미국·싱가포르 등 외국인 투자자금 유치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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