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컴팩컴퓨터·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주요 외국 컴퓨터업체들이 국내 벤처기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컴팩컴퓨터는 6일 르네상스호텔에서 국내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을 시발로 유망 벤처기업 발굴과 지분참여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컴팩컴퓨터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홍콩텔레컴 등이 공동 출자한 범아시아지역 투자 컨소시엄인 「이그나이트아시아챌린지」의 주관 아래 열리는 이 투자설명회에는 국내 200여개 벤처기업이 초청됐다. 이 컨소시엄은 오는 11월 홍콩에서 대규모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여기서 국내 투자대상 업체를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얼마전 우리나라를 다녀간 마이클 카펠라스 컴팩컴퓨터 회장은 국내 B2B 전자상거래 포털업체를 비롯해 벤처기업에 1억달러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IBM도 국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최근 국내 창업투자업체인 무한기술투자·군인공제회와 공동으로 「MMAA-무한벤처투자조합」이라는 벤처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는 앞으로 국내 유망 인터넷·IT 벤처기업을 발굴,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어 앞서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올해초 LG창투·CKD창투 등 국내 5개 창업투자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국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 회사는 국내 유망 인터넷 관련 벤처업체에 직접 자금을 지원하는 투자펀드를 국내에서 운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한 관계자는 밝혔다.
외국 주요 컴퓨터업체들이 벤처기업 지원에 앞다퉈 나서는 것은 국내 벤처기업들의 성장이 유망한데다 자금지원을 통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향후 제품영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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