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사업 가운데 가장 수익성이 좋을 것으로 꼽히는 것은 임베디드 리눅스 분야다.
최근 이동전화기용 임베디드리눅스가 개발되고 이것이 탑재된 네트워크 장비가 출시되는 등 그동안의 기술개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임베디드리눅스의 수익 모델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해 전문업체들의 의견이 다르다.
현재 임베디드리눅스 사업에 뛰어든 업체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우선 임베디드리눅스에 대해 소프트웨어적으로 접근하는 업체들이 있다. 이들은 임베디드리눅스와 관련 애플리케이션만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업체다. 팜팜테크(대표 최건 http://www.palmpalm.com), 미지리서치(대표 서영진 http://www.mizi.com), 아델리눅스(대표 이영규 http://www.adelinux.com)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전자·통신장비 및 서비스업체 등 하드웨어 제조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이들 하드웨어업체가 필요로 하는 임베디드 리눅스를 개발중이다.
다른 한 유형은 임베디드 리눅스에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업체들이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임베디드 리눅스를 개발하는 동시에 네트워크 장비, 세트톱박스 등 자사가 생산하고 있는 하드웨어 제품에 임베디드 리눅스를 탑재, 판매하는 업체다. 엠플러스텍(대표 오봉환 http://www.mplustech.com), 다산인터네트(대표 남민우 http://www.da-san.com), 성지인터넷(대표 최형석 http://www.sgi21.com), 유니워크(대표 문형배 http://www.uniwork.co.kr) 등이 대표적이다.
임베디드 리눅스 시스템 제조업체들은 임베디드 리눅스를 탑재해 자신이 가진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수익을 얻는 것은 현실적인 수익모델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소프트웨어만을 개발하는 데는 부정적이다. 윈도CE에 비해 애플리케이션이 턱없이 부족한데도 임베디드 분야에서 리눅스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무료라거나 최소한 저렴하다는 리눅스의 장점 때문인데 이런 상황에서 소프트웨어만을 가지고 수익을 얻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 임베디드 리눅스가 탑재될 수 있는 이동전화기나 PDA 등 전자제품은 워낙 원가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임베디드 리눅스 판매나 공급에 따른 로열티로 수익을 얻는 방식은 비현실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최근 가전업체와 통신업체가 자체적으로 임베디드 리눅스를 개발하려는 추세기 때문에 임베디드리눅스만을 개발하는 업체의 입지는 더욱 약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임베디드 리눅스만을 개발하는 업체들은 하드웨어 업체에 대한 소프트웨어 판매나 러닝로열티, 기술지원비 등으로 충분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가전업체, 이동전화기 제조업체 등 확실한 고정고객이 확보돼 있고 수출로 해외시장까지 개척한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판매한다 하더라도 수익을 얻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어떤 모델이 성공할 것인가 판단을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며 『정교한 비즈니스 모델 확립과 기술력 확보가 우선과제』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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