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PC방 아시아 진출 본격화

PC방업체들이 포화상태에 있는 국내시장에서 눈을 돌려 아시아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핼프맨·위즈게이트·한소프트네트·인터존 등 PC방 업체들은 최근 사업고도화의 일환으로 중국·필리핀 등에 현지법인 및 직영점을 개설하는 등 프랜차이즈사업을 잇따라 전개하고 있다.

인터넷 솔루션 개발업체인 핼프맨(대표 백기락 http://www.helpmen.net)은 올해 초 중국 심양지역에 「컴아이즈」라는 브랜드의 직영점 2개를 오픈한 데 이어 PC방 프랜차이즈사업을 위한 현지법인 설립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컴퓨터 제조업체인 중국제너시스로부터 6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이 회사는 올해 안에 심양지역에 PC방 100여개를 오픈해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 중국에 위즈게이트차이나를 설립, 온라인 게임의 베타서비스에 들어간 위즈게이트(대표 손승철)는 온라인 게임의 효과적인 보급을 위해 북경에 PC 388대 규모의 세계 최대 대형 PC방 오픈을 준비중이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본격적인 PC방 프랜차이즈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 「웹스테이션」에서 「예카 스테이션」으로 PC방 브랜드를 변경한 한소프트네트(대표 이명조)도 이달 말 중국 북경에 200여평 규모의 대형 PC방을 오픈한다. 지난 3월 중국 광명그룹과 합작법인인 「웹스테이션차이나」를 설립한 이 회사는 현재 오픈을 위한 막바지 공사를 진행중인데 이 작업이 완료되면 중국내 PC방 체인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상하이에도 대형 직영점을 오픈한다는 방침 아래 합작사인 광명그룹측과 협의중이다.

인터존21(대표 윤창희)은 국내 PC방 업체로는 최초로 필리핀 지역에 진출, 한국형 PC방 체인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 필리핀 메트로 마닐라 카티프난에 100평 규모의 PC방 「인터존」을 개장한 이 회사는 현재 필리핀 지역업체와 프랜차이즈계약을 맺고 2개의 가맹점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또 이 회사는 현재 필리핀 현지의 최대 유통업체인 SM그룹과 현지법인 설립에 관한 협의를 진행중이며 올해 안에 합작법인을 설립, PC방 프랜차이즈사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인터존21의 윤창희 사장은 『필리핀의 번화가인 케손시 카티프난의 PC방은 486PC에 128Kbps 전용선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오후가 되면 학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국내 PC방 네트워크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안에 30개 체인점을 모집, 필리핀 PC방 시장을 장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PC방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PC방은 현재 1만8000여개를 넘어 이미 포화상태에 달한 상황』이라며 『현지법인을 통한 해외시장진출은 사업고도화의 측면에서도 바람직한 조짐으로 보여진다』며 PC방업계의 동정을 소개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nt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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