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분기 동안 국내 서버시장은 지난해보다 50% 성장한 3190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서버시장은 공공부문과 통신·금융 시장, 벤처기업 등 관련업체의 활발한 전산투자에 힘입어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56%나 성장했으며 지난 4·4분기와 비교해서는 9.6% 정도 증가했다.
이는 국내 인터넷 비즈니스 영역 확대로 ISP·ASP·e커머스를 이용한 전사적자원관리(ERP)·데이터웨어하우스(DW)·비즈니스인텔리전스(BI)·공급망관리(SCM)·고객관계관리(CRM)·지식관리시스템(KMS) 등 전사적 인프라 구축과 폭주하는 데이터의 원활한 처리와 분산을 목적으로 각 업체들이 앞다퉈 전산투자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서버시장은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1·4분기에만 전체 시장의 33.2%에 해당하는 점유율을 기록, 업계 1위를 지키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한국IBM, 한국HP 등이 각각 서버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3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업체를 제외한 서버공급업체는 모두 10%도 되지 않는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가운데 올 들어 컴팩코리아가 제조·통신·미디어시장에서 호조를 보여 42%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한국SGI도 DW, BI 및 멀티미디어 시장과 정부 공공기관을 공략하면서 알찬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서버를 운용체계(OS)별로 보면 유닉스가 전체 매출액에서 약 81%의 점유율을 보여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이는 벤처붐으로 창업된 인터넷기업의 폭발적인 수요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는 IBM의 OS/390이 차지했다. 가격대에서는 중저가 서버가 전체의 40% 이상을 점유해 인터넷 비즈니시의 수요가 가히 폭발적임을 보여줬다.
분야별로는 전체 서버시장에서 IDC센터를 포함한 통신, 미디어 및 ISP시장의 수요가 전체의 32.4%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금융권 시장이 31%(은행 9.7%, 증권 17.3%, 보험 4%) 순이었다. 또 운송·유통 부문은 13.1%, 정부·공공기관은 9.6%, 제조업 부문은 9.2%로 비교적 높은 점유율을 나타냈다.
기종별로는 주전산기 시장이 지난 99년 4·4분기보다 3.6% 감소했으며(260만달러 규모) 메인프레임 시장은 IBM을 필두로 5개사가 경쟁을 벌인 가운데 지난해 4·4분기 매출실적에 비해 30% 정도 감소했다(3350만달러). 유닉스서버 시장은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4·4분기보다도 무려 25.5%(2억2700만달러) 가량 성장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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