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업>나음정보기술

나음정보기술(대표 여찬기 http://www.naeum.com)은 지난 94년부터 공공·교육 기관을 중심으로 전산시스템 구축과 위탁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중소전문 시스템통합(SI) 업체다.

그렇지만 다음달부터는 새로운 사업에 뛰어든다. 최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구축이 본격화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IDC 전용 서버를 자체 생산,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5월 1일 삼성정보통신이라는 사명을 나음정보통신으로 바꾼 것도 새로운 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이제 막 서버사업을 시작하는 나음이 주목받는 이유는 솔라리스와 리눅스를 동시에 운용할 수 있는 듀얼 프로세서를 채택한 IDC 전용 서버인 「아레스-원」의 우수한 제품경쟁력에서 비롯된다.

현재 나와 있는 국산 IDC 전용 서버 대부분이 인텔칩을 기반으로 NT나 리눅스를 채택한 반면 아레스-원은 인터넷환경에 가장 적합한 솔라리스를 운용체계로 채택, 시스템 안정성은 물론 전산운영자가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게 여찬기 사장의 설명이다.

또 현재 국내에 공급되는 동급 외산 시스템에 비해 가격이 절반 이하인 400만원대에 불과하다는 것도 아레스-원의 커다란 강점이다.

『중소 인터넷 업체나 교육·공공 기관이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입니다. 저가에 솔라리스의 풍부한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다면 고객은 당연히 나음의 시스템을 선택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레스-원의 우수한 가격대 성능비와 여기에 지난 5년여 동안 한국전산원·한국정보보호센터 등 정부 공공기관과 서울대·서강대 등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SI사업을 전개해오면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는 여 사장이 서버사업에서 성공을 자신하는 이유다.

유닉스 서버의 최강자인 썬이 울트라 스파크 CPU와 칩세트를 나음에 OEM으로 공급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도 영업력과 기술력이 담보된 나음을 통해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시스템을 공급함으로써 한국 시장에서 스파크와 솔라리스의 저변을 넓혀가겠다는 포석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나음은 다음달초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놓았지만 이미 4개 사이트에 1500여대의 서버공급권을 확보했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사업원년인 올해에만 3000대 이상 서버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여 사장의 예상이다.

『신규업체의 가장 큰 문제는 품질입니다. 특히 IDC용 서버는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안정된 시스템을 공급하는 것이 나음의 최우선 목표입니다.』

당초 이달 중순부터 시스템을 공급하겠다는 일정을 다음달초로 연기하고 ISO9001 인증을 획득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또 시스템 에러도 5%대로 낮출 계획이지만 현장에서 에러가 발생했을 경우 해당부품을 1 대 1 교환방식으로 처리함으로써 고객에 감동을 심어주겠다는 것이 서버사업에 진출하면서 나음이 내세운 경영철학이다.

『그동안 공공기관에 전산시스템을 공급하고 전산실을 위탁운영하면서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든 서버를 중심으로 중소 인터넷기업의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고객이 원할 경우 전산시스템 자체를 나음이 맡아 운영하는 아웃소싱사업도 함께 벌여나갈 생각입니다.』

여 사장은 나음이 정보사회에 공헌하는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선진수준에 걸맞은 경영과 체제를 지금부터 다져나가겠다고 다짐했다. (02)3462-2233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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