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와 알파칩 기반의 대규모 클러스터링 슈퍼컴퓨터 구축이 활발하다.
연구개발정보센터(KORDIC) 슈퍼컴퓨팅 사업단은 자이온리눅스시스템즈(대표 한병길),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삼성물산(대표 현명관) 3사와 함께 국산 리눅스 기반의 고성능 클러스터링 슈퍼컴퓨터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를 전개하기로 하고 25일 조선호텔에서 협력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KORDIC은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 알파CPU사업부에서 제공하는 알파 프로세서와 보드, 삼성물산이 제공하는 네트워크 장비를 탑재한 자이온리눅스시스템즈의 자이온 8000서버 시리즈를 기반으로 리눅스 클러스터링 슈퍼컴퓨터를 구축해 각종 실험과 벤치마크 테스트, 응용소프트웨어 시험을 수행하고 연구결과와 특화된 관련기술을 3사와 공유할 계획이다.
이번에 구축될 슈퍼컴퓨터는 최고 성능의 알파 프로세서 시스템 64대의 계산 노드와 컨트롤 노드 1대로 구성돼 85기가플롭스가 넘는 이론성능을 보유함으로써 국산장비와 국내기술로 구축된 국내 최대 규모의 리눅스 클러스터 시스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KORIDC은 지난달 리눅스원(대표 김우진)과 컴팩코리아(대표 강성욱)에서 장비와 운영기술을 지원받아 국내 최고 성능의 리눅스 클러스터링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기로 계약을 맺고 현재 64비트 알파 프로세서를 탑재한 알파서버 DS10 65를 연결해 리눅스 기반 테라급 슈퍼컴퓨터 클러스터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종합기술원도 최근 자이온리눅스시스템즈에서 알파 프로세서를 탑재한 64대의 클러스터링 시스템을 공급받아 리눅스 기반의 초고성능 병렬처리 슈퍼컴퓨터를 개발하고 국내 기관에 시설과 기술을 무료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처럼 최근 국내에서 알파 프로세서와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클러스터링 슈퍼컴퓨터 구축이 잇따르는 것은 그동안 국내 슈퍼컴퓨터 시장을 선점해온 벡타형 슈퍼컴퓨터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연산능력 등 성능이 뛰어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에서도 가장 많은 슈퍼컴퓨팅 자원을 보유한 KORDIC과 삼성종합기술원이 국산 장비·기술을 활용해 요즘 들어 전세계적으로 슈퍼컴퓨팅 분야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테라급 리눅스 클러스터 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는 한편 해외 수출을 추진하고 나섬에 따라 그동안 외국 업체가 주도해온 국내 연구개발용 슈퍼컴퓨팅 분야에 적잖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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