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이동통신업체들간에 무선인터넷 콘텐츠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보다폰에어터치와 텔레콤이탈리아모바일(TIM) 등 유럽의 주요 이동통신업체들은 무선인터넷 시장 선점을 위해 제휴·인수 등을 통해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영국의 보다폰에어터치(http://www.vodafone-airtouch-plc.com)는 지난 1월 프랑스의 비벤디그룹과 인터넷합작사를 설립했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보다폰은 무선인터넷 사업의 성공을 위해선 이를 뒷받침해 줄 콘텐츠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판단, 케이블TV 등 콘텐츠 자원을 갖고 있는 비벤디의 힘을 빌리기로 한 것이다.
이는 또한 콘텐츠 경쟁력은 있지만 이동통신사업체인 SFR가 자국 시장에서 2위에 머무르고 있는 비벤디에도 필요한 「윈-윈 전략」이었다. 양사는 합작사의 첫 작품으로 다음달 무선인터넷용 포털사이트 「비자비」를 선보일 계획이다.
유럽 2위 이동통신업체인 TIM(http://www.telecomitalia.it)은 콘텐츠 확보를 위해 세계 최고의 포털업체인 야후와 손을 잡았다. TIM은 야후로부터 콘텐츠를 제공받아 유럽 전역에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독일의 도이치텔레콤(http://www.dtag.de)과 스페인의 텔레포니카(http://www.telefonica.es)는 업체 인수를 통해 콘텐츠 확보를 꾀하고 있다.
도이치텔레콤은 무선인터넷 사업을 위해 지난 2월 프랑스의 인터넷업체 클럽인터넷을 인수했다. 도이치텔레콤은 또 이동통신 자회사인 T모바일과 인터넷 자회사인 T온라인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지난주 유럽 업체의 미국 업체 인수로 관심을 모았던 테라네트웍스의 라이코스 인수도 무선인터넷과 무관하지 않다. 테라네트웍스를 보유하고 있는 스페인 최대 통신업체인 텔레포니카는 라이코스가 가진 풍부한 콘텐츠를 무선인터넷 사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무선인터넷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기 포털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는 인터넷업체들의 몸값도 올라가고 있다.
현재 이동통신업체들에 가장 인기가 높은 업체는 단연 야후다. 야후는 TIM 이전에 이미 독일의 D2, 노르웨이의 텔레너 같은 이동통신업체들은 물론 휴대폰업체인 지멘스와도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무선인터넷서비스는 휴대폰의 액정화면에 적합한 콘텐츠 확보가 중요하다며 앞으로 이동통신업체와 인터넷업체간의 「손잡기」가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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