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난 92년부터 동구권 국가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과학기술인력 교류사업이 과학기술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조사·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획득한 기술지식의 80%가 원천기술 습득과 애로기술 해소에 기여하는 등 과학기술인력 교류사업이 기술지식의 이전 및 신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효과적인 협력수단이 되고 있다.
비용면에서도 우수 과학자를 유치, 연구개발에 투입하는 비용이 동일 과제를 자체 수행하는 비용의 31.1%에 불과하며 미국·일본·독일 등 선진국 연구인력 유치에 드는 비용과 비교해도 5분의 1∼34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논문발표 782편, 특허출원 130건, 특허등록 28건, 기술이전 160건, 기업화 25건 등 연구개발 실적을 거둔 과학기술인력 교류사업의 대표적 성공사례로는 VCR 헤드드럼 코팅장비 제작, 차세대 연료전지 자동차 제작 관련 핵심기술 개발 등이다.
과기부는 지난해부터 공공연구소 및 대학은 물론이고 기업연구소도 지원이 가능토록 했으며 올해는 중소기업이 동구권 국가의 과학기술인력을 적극 유치·활용할 수 있도록 체재비 지원을 작년의 80%에서 90%로 상향 조정해 기업의 기술개발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과기부는 『올해 이들 국가의 우수한 과학기술인력 100여명을 유치·활용하는 한편 국내 과학자 20여명을 파견, 현지 연구기관에서 공동연구를 수행하도록 할 것』이라며 『팀단위의 연구인력 유치에서 오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특정 과제를 중심으로 현지 연구팀을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현지연구팀 지원사업을 신규로 시범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기부는 2000년도 과학기술인력 교류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16일부터 국내 연구기관·대학·기업을 대상으로 러시아 및 동구 전문인력 활용계획에 대한 신청을 받는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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