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판매방식에 대변혁이 일고 있다. PC업체와 일반 기업체가 제휴해 인터넷 접속서비스는 물론이고 할인된 가격에 PC를 대량 공급하는 새 유통방식이 미국에서 불길처럼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장 선두업체인 피플PC와 델이 최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대량 계약을 성사시키는 가운데 피플PC는 미 업계 처음으로 해외시장인 싱가포르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아울러 게이트웨이·IBM·HP 등 다른 주요 PC업체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어 일반 소매점을 통한 PC 판매는 크게 줄어드는 반면 이 시장의 향후 급속한 팽창이 예상되고 있다.
할인 PC로 작년에 처음 PC시장에 진출한 피플PC는 최근 싱가포르의 국가노동조합과 30만대의 할인 PC 및 인터넷접속 서비스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PC 30만대 공급은 싱가포르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막대한 수치인데 이 회사 최고경영자 닉 그로프는 『싱가포르는 매력적인 PC시장』이라며 『이번 계약으로 피플PC가 이 시장에서 계속 우위를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월에도 포드자동차의 38만 근로자에게 할인PC, 주변기기, 인터넷 서비스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델타에어라인과도 같은 달 제휴를 체결해 이 회사 7만5000명의 근로자에게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미 최대PC업체인 델컴퓨터는 지난달 아메리카에어라인의 직원 10만명에게 할인 PC와 인터넷 서비스를 묶어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델은 아울러 이 시장 장악을 위해 향후 3년간 매년 1500만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피플PC와 수위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이 예상되고 있다.
미 최대 온라인판매업체 게이트웨이도 지난달 국제적 화장품업체인 애본과 제휴를 맺고 이 회사 직원용으로 총 50만대의 할인 PC와 인터넷 서비스를 패키지로 제공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애본은 이 물량을 향후 250만대로 확대해 전세계 직원들에게도 제공할 예정으로 있어 게이트웨이의 PC보급은 엄청나게 증가할 전망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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