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온·오프라인을 묶는 강력한 인터넷 비즈니스를 추진하기 위해 기술력을 보유한 유망 벤처기업들과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떠오른 인터넷 기반 비즈니스를 강력하게 추진한다는 전략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인터넷 솔루션 및 서비스 분야의 유망 벤처업체들과 합작을 모색해 왔으며, 현재 일부 벤처업체와 합작사 설립에 합의하고 구체적인 법인 설립작업에 들어갔다.
삼성과 합작사 설립에 합의한 벤처업체는 개인화 솔루션 및 서비스 분야 선도업체인 A사, 통합메시징서비스 업체인 B사, 보안관련 업체인 C사 등으로 자본금 규모는 적게는 50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들 업체와 합작회사를 설립한 후 금융·보험·물류·보안·상거래 등 기존 오프라인상의 다양한 비즈니스를 합작회사의 인터넷 기반 온라인 비즈니스 등과 연계시키는 방식으로 새로운 인터넷 비즈니스를 선도하면서 해외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삼성의 이같은 합작사 설립 움직임에 대해 업계는 막강한 자금력과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확보하고 있는 대기업과, 기술력과 신속한 의사결정 등 인터넷시대에 필요한 스피드 경영에서 앞서가고 있는 벤처업체간 새로운 공존의 방식으로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대기업과 벤처기업간 업무제휴 등은 상당수 있었으나 서로 다른 이해관계와 기업문화의 차이 등으로 제휴효과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는 가운데, 양자가 서로의 장점을 살린 합작회사 설립이 서로가 발전할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삼성이 추진하고 있는 벤처업체와 합작사 설립모델은 그 성공여부에 따라 향후 다른 그룹으로도 파급되면서 벤처 경영환경에 적지 않은 변화의 바람을 몰고올 전망이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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