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 업체들이 그동안 추진해오던 생산라인 증설을 끝내고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들어갔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시스템을 비롯, 아이지텔레콤, 엠플러스텍 등 그래픽카드 업체는 최근 내수시장 영업에서 탈피해 제품 기획단계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해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해외거래처 확보를 위해 현지에서 브랜드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래픽카드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국산제품 성능이 우수하다는 자신감과 함께 특히 시장이 협소한 내수시장에 참여업체가 급증하면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슈퍼마이크로시스템(대표 윤제성 http://www.supermicro.co.kr)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브랜드 알리기가 선결돼야 한다는 판단 아래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유명 벤치마크 사이트에 자사 제품테스트를 의뢰하고 있다. 지난달 처음으로 일본 MCJ사에 약 40만달러 규모의 G포스 그래픽카드를 수출한 슈퍼마이크로시스템은 오는 25일 출시예정인 MV15 제품부터는 CE, FC 규격인증을 받아 현재 거래를 타진해온 17개국 업체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수출상담을 벌일 계획이다.
아이지텔레콤(대표 박태환 http://www.igtel.co.kr)은 지난달 부터 이탈리아와 독일, 폴란드 등 유럽국가를 대상으로 수출에 나서 현재 1만5000장 정도의 그래픽카드를 수출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수출을 더욱 확대해 하반기 이후에는 수출 비중을 50%로 높일 계획이며 이를 위해 수출전용 라인을 추가로 증설하기로 했다.
엠플러스텍(대표 오봉환 http://www.kasan.co.kr)도 현재 수출물량이 월 1억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싱가포르 지사를 통해 유럽지역으로의 그래픽카드 수출을 대폭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규태기자 ktle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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