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대표 최준근)가 지난 1일부터 조직개편을 단행, 컨슈머 사업본부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한국HP는 유닉스 제품을 담당하고 있는 엔터프라이징 컴퓨팅 세일즈(ECS)와 컴퓨터·주변기기 사업본부(CCO) 두 조직에서 CCO 부문을 고객에 따라 두 조직으로 다시 나눠 세 부문의 조직으로 운영된다. 즉 기존 CCO를 영업 대상에 따라 커머셜 고객사업본부(CCO본부장 유원식 전무)와 컨슈머 사업본부(CBO본부장 이기봉 상무)로 양분한 것이다.
이에 따라 CCO는 소호기업에서 대기업에 이르는 기업용 시장 영업을 담당하게 되며 신설되는 CBO는 개인용 시장을 타깃으로 한 디지털 이미징사업과 디지털 미디어사업, 인터넷 퍼블리싱과 인터넷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치게 됐다.
한국HP의 이같은 새로운 조직정비는 HP본사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과 인력에 관한 구조조정에 따른 것이다. 특히 기존 제품위주의 조직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중복으로 인한 충돌을 피하고 고객 요구에 어떤 제품이든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춤으로써 시장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출범하는 CBO는 일반 소비자 대상 시장에서의 경쟁력 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시대에 맞춘 인터넷 비즈니스 창출과 HP브랜드 활성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대상의 대부분이 엔드유저와 소호(SOHO) 시장을 대상으로하고 있는 만큼 컨슈머사업본부는 인터넷을 통한 디지털카메라와 잉크젯프린터 등 소비자 대상 제품 마케팅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HP 전체매출에서 약 38%를 차지하는 CCO가 분리됨에 따라 일반 소비자 대상 IT주변기기 시장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신설된 CBO가 약 3100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우고 국내 IT주변기기 시장 석권을 천명하고 나섦에 따라 잉크젯프린터를 비롯한 컴퓨터 주변기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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