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벤처밸리>아론통신기술

『목숨을 걸고 사업하자.』

웹형 시스템 운용관리기술 전문회사인 아론통신기술(http://www.ac21.net) 윤성재 사장(40)과 김철주 경영기획총괄이사(40)가 입버릇처럼 되뇌였던 다짐이다.

「찰떡궁합」이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이들의 다짐은 지난 98년 11월 출범 당시 4명이었던 임직원을 50여명으로 늘릴 만큼 비약적인 성장을 일궈냈다. 최근에는 ETRI에서 같이 일했던 박원식 기술기획담당이사(40)까지 가세, 두터운 조직력을 구축했다.

물론 이러한 성장 뒤엔 말 못할 어려움도 많았다.

『벤처기업 사장으로 적응하는 데 적잖은 시간이 걸리더군요. 항상 연구에 몰두하던 타성을 던져버리고 주위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사장도 영업사원이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윤 사장은 『회사를 설립하고 먹은 술이 그동안 먹은 것보다 더 많을 것』이라며 회사 경영자로서 느껴야만 했던 고충을 스스럼없이 털어놨다.

최근에는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그동안 잘 키운 연구인력들을 대기업에서 빼내가는 현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아무리 인력이 부족해도 중소기업에서 사람을 스카우트하지는 않습니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그 중소기업은 뿌리째 흔들릴테니까요.』

연구환경이 그리 좋지 않은 상태임에도 아론은 회사 설립 초창기에 대용량 통신처리 소요기술(AICPS)을 개발, 한국통신에 기술이전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현재 「Pow Wow」로 서비스되고 있는 이 기술의 핵심기술인 정보유금 회수대행 프로토콜과 유료 CP안내(웹가이던스)기술, 유선 인터넷 접속장치 등을 개발한 것이다.

윤 사장이 올해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위성송출장비 시스템과 웹서비스 사업이다.

위성송출장비사업은 가입자가 전화망을 통해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초고속 멀티미디어 시스템으로 오는 7월 구축을 목표로 에어링크·펜타미디어와 공동 개발중에 있다.

「아론 사이버 21」을 지향한 웹서비스 사업은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망으로 산학연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추진중에 있다.

윤 사장은 『직원들이 원하는 부서에서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는 회사,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융합해 일반인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전문업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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