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초고속 위성통신망 구축 본격화

한·일 양국이 초고속 위성통신 관련 핵심기술 공동개발에 나선다.

24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정선종) 초고속위성통신연구팀(팀장 김내서 박사)은 일본 우정성 산하 통신총합연구소(CRL)와 ETRI간 45Mbps급 초고속 위성통신망 구축을 완료하고 지난달 한·일 공동으로 판암샛(PanAmSat) 국제위성을 통해 초고속 위성 ATM 전송성능 측정실험을 1차로 수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동실험은 지난 96년 제1차 한·일 통신장관 회담에서 초고속 멀티미디어 응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ATM 기반의 한·일 위성통신분야 기술교류·협력 확대합의와 98년 ETRI-CRL간 기술협력서 서명에 따라 추진된 프로젝트다.

2002년까지 3단계로 실시될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45∼155Mbps급 초고속 위성링크에서의 ATM 기반의 HDTV 전송실험, 인터넷 프로토콜인 TCP/IP 전송실험, 3차원 입체TV(3DTV) 전송실험 등과 위성 ATM망 연동 프로토콜 및 정합기술 등 관련 핵심기술이 단계적으로 개발된다.

특히 내년 실시될 155Mbps급 초고속 위성통신 전송실험에서는 무궁화 3호 Ka대역 중계기를 활용할 계획이며 기술개발 마지막 단계인 오는 2002년에는 한·일간 초고속 위성통신 공동연구결과를 기초로 월드컵 축구경기를 시연할 예정이다.

45∼155Mbps급 이상의 초고속 위성링크에서의 HDTV 전송과 인터넷 프로토콜을 포함하는 ATM 기반의 다양한 응용서비스에 대한 전송실험은 미국 NASA와 일본 CRL, 유럽연합(EU)의 유럽위성기구(ESA)등이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분야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는 첨단분야다.

한편 ETRI는 오는 9월경 ATM 기반의 TCP/IP 전송성능 및 응용 서비스에 대한 2차 전송실험을 계획하고 있다.

김내서 팀장은『초고속 위성통신기술은 위성을 확보해야 하는 등 막대한 연구비가 소요돼 국가차원에서 추진해야 하는 프로젝트』라며 『이번 공동개발은 한·일 양국이 국제 표준화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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