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연구원, 20%이상 벤처기업행

국내 민간기업들의 연구개발투자에 속도가 붙었다.

특히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투자 및 연구원확보 등 연구개발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기업 연구소의 20%가 지난해 말에 비해 연구원 수가 줄었든 것으로 나타나 벤처기업으로의 인력이탈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가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506개 기업부설연구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1·4분기 연구개발동향」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67.8%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연구개발투자를 늘렸다고 대답, 기업연구소들의 연구개발투자가 회복단계를 넘어 크게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유형별로 보면 벤처기업의 41.7%, 대기업의 32.3%, 중소기업의 24.5%가 각각 연구개발투자를 전년대비 10% 이상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소기업의 투자가 상대적으로 벤처기업이나 대기업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이같은 연구개발투자 증가는 경기회복에 따른 사업확대와 신규연구분야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1·4분기중 국내 기업부설연구소의 연구원 확보동향을 보면 전체의 42.9%가 연구원 수를 지난해 말에 비해 늘렸다고 대답했으며 44.9%는 지난해 말 수준을, 12.3%는 연구원 수를 줄였다고 응답했다.

특히 벤처기업의 경우 조사대상의 35.6%가 지난해 말 대비 10% 이상 연구원 수를 늘렸다고 대답한 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우 각각 16.9%와 17.3%만이 10% 이상 연구원 수를 늘렸다고 응답, 연구집약형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연구인력 유입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산기협 한기인 조사연구팀장은 『안팎으로 기업들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벤처기업들이 연구개발투자 및 연구원확보 측면에서 가장 활발한 연구개발활동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벤처기업들의 연구개발투자가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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