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통신산업
현대통신산업(대표 이내흔)은 현대전자의 사업구조조정에 따라 지난 98년 4월 1일 「홈오토」 사업부문에서 떨어져나온 회사다. 이에 따라 사업정상화에 대한 각오가 남다른 이내흔 사장은 『홈오토메이션(HA) 전문기업으로 21세기 디지털 및 초고속 정보통신 시대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미래지향적인 사업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이 회사는 종전 HA기기 단품 판매위주의 사업전략에서 탈피, 지능형 가정자동화 및 방범경비 사업과 인터넷 사이버아파트사업을 양대 핵심부문으로 육성중이다. 수출부문을 확대하고 시스템통합(SI)사업에 신규 진출한다는 복안도 준비중이다. 물론 마케팅역량과 서비스품질 향상을 위해 최근에는 인력 정비작업도 마무리했다.
최근 신축 아파트들의 고급화·대형화가 이뤄지면서 시작된 사이버아파트붐은 첨단 가정자동화제품 수요를 창출해냈다. 네트워크 환경의 터치스크린 단말기, 디지털비디오저장시스템(DVR), 무인전자경비시스템의 보안성 강화를 위한 CCTV·지문인식시스템 등이 대표적인 아이템. 근래에는 주택생활자들에게 편리함을 강조하는 원격검침시스템과 주방용 AV시스템도 각광받고 있다. 이 같은 신규 아이템 발굴에 매출의 10%를 개발비로 투자키로 하는 등 기술력 축적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때 계열사였던 현대건설의 대형 수주물량 선점에서 유리한 위치를 갖고 있어 지금까지도 실적확보에는 어려움이 적었다.
앞으로는 미주·유럽 등지를 중심으로 수출확대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최근에는 이들 지역과 중국·아프리카·동남아 등지에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서서히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수출품목은 홈오토 제품을 비롯해 DVR·VCR·CCTV 등으로 다양하게 제품라인업을 구성, 올해 500만달러, 내년에는 1000만달러의 수출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전략이다. 특히 이 같은 사업강화 노력은 전 현대건설 사장이었던 이내흔 사장의 취임 이후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이 사장은 『모든 임직원이 업계 1위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초우량 기업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면서 『향후 사이버홈 구축을 위한 정보단말기 및 전문경비보안 제품개발, 인터넷사업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기업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정자동화시장에서 토털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전문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공격경영 선언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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