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코리아
소프트뱅크코리아(이하 SBK 대표 이홍선)는 지난 91년 설립 이후 유통에 특화된 전문기업이다. 자본금은 47억5000만원으로 SBC가 최대주주로 80%, 나래앤컴퍼니가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소프트웨어 유통과 네트워크 유통, 정보통신 교육, SW·NW 솔루션, 인터넷, 인트라넷, 통신장비 유통, 네트워크 컨설팅이 주력 사업분야다.
매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SBK는 지난해 1000억원의 매출을 돌파한 데 이어 국내 유통시장에서 5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 98년 562억원에서 지난해 1013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한 이 회사는 올해 1449억원까지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근에는 인터넷 포털에서 디지털 전자상거래까지 거대한 사이버마켓의 허브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지난 92년부터는 전국 소프트웨어 유통망을 구축한 이후 (주)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 어도비,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 등 국내 내로라하는 IT기업의 디스트리뷰터로도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으며 국내 및 국외 소프트웨어 유통시장에서 60% 가량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요 수익원 가운데 하나는 교육사업이다. 지난 95년 교육센터를 설립한 이래 마이크로소프트와 노벨, 코렐, 컴팩의 공인 교육기관으로 IT 전문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는 노동부 지원 고용보험 교육훈련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전문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이 분야 매출이 안정적인 수입원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 회사는 최근 벤처 인큐베이팅에 전력하고 있다. 이홍선 사장은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이 우수하고 비전 있는 벤처를 육성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며 『분야별로 기술력과 성장성, 글로벌 시장에 대한 경쟁력을 고려해 투자규모나 양을 조절하려고 한다』며 투자전략을 밝혔다. 투자 대상업체와 공존공영함으로써 SBK 입장에서도 시너지효과를 거두고 장기적으로는 투자로 인한 평가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SBK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같은 벤처 인큐베이팅 사업은 단기적으로 보면 상당한 비용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벤처 인큐베이팅 자금이 남아돌면서 수익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장기적인 측면의 투자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인터넷 기반의 ASP와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오프라인을 통한 전통적인 SW유통의 입지가 약화되고 있는 만큼 이 회사의 내외적인 경쟁력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지오인터랙티브
지오인터랙티브(대표 김병기)는 인터넷·게임 전문업체로 독창적인 콘텐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98년 매출 6억원에서 99년에는 19억원으로 3배 이상 성장한 데 이어 올해 40억원은 무난하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회사의 주요 산업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게임 및 응용 소프트웨어를 기획하고 개발, 마케팅, 판매하는 분야이고 다른 하나는 인터넷 콘텐츠 개발이다.
윈도CE와 포켓PC에서 구동되는 「지오골프(ZIOGolf)」는 지오인터랙티브의 대표적인 게임 소프트웨어다. 지오골프는 PDA 기반의 윈도CE 체계에서는 처음으로 개발된 3D 골프시뮬레이션게임. 이미 국내에서도 지난 3월 문화관광부 「이달의 우수게임」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그러나 국내 PDA 보급률이 높지 않은 상황이어서 시장이 넓은 것은 아니다.
지오골프의 이전 버전인 「팜골프(PalmGolf)」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잘 알려져 있다. MS와 컴팩, 카시오 등의 세계 유수 업체와 제휴를 맺고 수출을 성사시켰다.
최근에는 인터넷 콘텐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인터넷쇼핑 테마파크 「드라마트(http://www.DraMart.com)」는 국내 첫 PPL(Product Placement) 전문 쇼핑몰. 「재미와 쇼핑을 한자리에서」라는 콘셉트 아래 기존의 평면적인 쇼핑몰 한계를 극복, 드라마·영화 등의 친숙한 소재를 활용해 입체적이고 재미있는 인터넷 쇼핑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영화를 패러디한 「에피소드2」는 본격적인 인터액티브 드라마로 이용자가 직접 드라마를 편집해 볼 수 있다.
이 회사는 또 게임SW뿐 아니라 인터넷 콘텐츠로도 해외시장 공략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98년 12월 일본의 NEC사가 운영하는 인터넷 PC통신 서비스인 「빅그로브」에 한국의 대중문화를 소개하는 「코리아온라인(Korea On Line)」을 제공했다.
게임산업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나오고 있고, 성장성 면에서도 일단은 긍정적이다. 수출실적에서도 나름대로 평판을 얻고 있다. 그러나 국내외적으로 경쟁업체가 급증하고 있어 시장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인터넷 콘텐츠부문 역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 최근 들어 닷컴 기업들의 버블론이 거세지고 있다는 것도 투자에 유념해야 할 사항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슈퍼스타소프트웨어
슈퍼스타소프트웨어(대표 강영선)는 89년 설립된 이래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에만 전력하며 「한우물을 판 기업」에 속한다.
이 회사는 기업 사무자동화를 위해 전자결재 소프트웨어 개발에 전력하고 있다. 91년 그룹웨어를 출시한 이후 지속적인 기능추가 및 시스템 안정화에 주력, 현재 90여 정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제품이 공급됐다. CS에서 웹으로 컴퓨팅 패러다임이 전환하면서 웹 기반의 그룹웨어인 인트라넷 패키지를 개발, 공급에 나선 것도 시장점유를 넓힐 수 있었던 요인이다.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지난 2년 전부터 리포팅 툴과 터미널 에뮬레이터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슈퍼리포트」는 일본에까지 수출하고 있는 리포팅 툴로 슈퍼스타의 야심작이다. RDBMS 및 ORDB에서 운영되는 슈퍼리포트는 객체 단위로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고 작성된 양식파일을 공유할 수도 있다. 특히 멀티미디어 데이터와 차트를 지원, 다양한 형식의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도 슈퍼리포트의 강점이다.
최근에는 소프트웨어 사업뿐 아니라 종합 SI업체로 성장하기 위해 시스템사업부를 신설하고 각종 서버와 스토리지 시스템, 네트워크 장비구축에도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매출증대 및 이익극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매출 18억3100만원에서 올해는 35억1800만원으로 2배 이상 늘려잡았다.
이 회사는 올해 인터넷과 관련한 신제품 개발에 적극 가담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제품에 인터넷 기반의 신기술을 적용할 경우 시너지효과가 클 것이라는 전략에서다. 특히 이 회사는 올해 일본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망 다변화에 1차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과 미국 합작법인과 연구소를 설립, 동남아와 유럽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슈퍼스타의 사업아이템만 보면 성장성을 장담하기는 힘들다. 주력사업인 그룹웨어라든지 SI사업의 경우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는 데다 이미 쟁쟁한 기업들이 맹주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핸디소프트나 삼성SDS, 나눔기술 등이 그룹웨어 업계의 대표주자인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더욱이 공공기관을 제외하고는 수요가 줄어들고 있어 최근 들어 그룹웨어 전문업체들도 타분야로 사업구도를 전환하고 있는 실정이다. SI산업 역시 삼성SDS나 LGEDS 등 내로라 하는 기업이 버티고 있어 특수 비법이 아니고서는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아 보인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한국정보공학
한국정보공학(대표 유용석)은 90년에 설립된 이후 국내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명성을 쌓아왔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연말에는 정보통신부 선정 「올해의 정보통신 중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회사는 검색엔진, 리포팅툴, 지식관리시스템, 방화벽, 인트라넷 그룹웨어 등 인터넷 기반의 주요 솔루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98년 매출액이 28억원에 불과했던 반면 99년 경기가 호전되면서 151억원으로 매출이 급상승했다. 올해는 기존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보강하는 동시에 인터넷 콘텐츠 및 전자상거래 등 인터넷 서비스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종합 솔루션 및 서비스 공급업체로 올해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다.
올해는 이같은 기술성과를 토대로 해외시장 진출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말 일본시장에 진출한 한국정보공학은 지난달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연구개발 및 마케팅센터를 설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중국 등 아태지역은 물론 미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주력 솔루션을 중심으로 5개의 독립된 사업부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소사장제를 도입, 인력수급부터 비즈니스 목표설정,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사업부별로 독자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책임경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회사의 강점이라면 우선 우수한 인력이다. 유용석 사장이 스탠퍼드대 출신 엔지니어인 것을 비롯해 서울대와 포항공대, 아주대 출신의 우수한 연구인력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또 정보검색, 정보보안, 문서작성, 전자결재 등 인터넷 솔루션 전분야에 걸친 기술력 역시 한국정보공학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이는 앞으로 벌어질 인터넷 기반 솔루션 경쟁에서 한국정보공학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동시에 약점이기도 하다. 한 분야에 특화해 전문적인 기술력이 없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한국정보공학을 대표하는 제품은 많지만 각 분야에서 1위에 있는 제품은 흔치 않다. 정보검색시스템인 레이다를 비롯해 침입차단시스템인 인터가드, 리포팅툴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미약한 수준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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