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인터클닷컴 김형진 사장

「국제변호사에서 사업가로」 최근 거세게 불고 있는 벤처 열풍은 종래 최고 유망직업으로 간주돼 온 변호사들마저 창업 대열에 나서게 하고 있다.

지난 14일 서비스를 시작한 인터클닷컴(http://www.intercle.com)의 김형진 사장(39)도 최근 창업 대열에 합류한 통상분야 국제변호사다.

김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로펌에서 대표변호사 생활을 하다 국내로 돌아와 얼마 전까지 외교통상부 소속 통상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가 창업하게 된 동기는 그간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개방성을 특징으로 하는 인터넷과 연계, 소비자와 기업 관계의 「원상회복」을 통한 깨끗한 사회 구현에 보탬이 돼보자는 생각에서였다.

『자유로운 정보의 소통, 특히 기업으로부터 소비자로, 소비자로부터 기업으로 서로의 정보와 의사가 자유롭게 소통되게 하는 것, 그것이 인터클의 창업 이념입니다. 상품은 흐르되 상품에 대한 정보가 흐르지 못하는 사회에서 자신의 권리를 잃어버린 소비자와 시장의 요구에 둔감한 기업은 적대적 관계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가 회사 이름을 인터클닷컴이라 정한 것도 고립적이고 분산적인 개별 소비자들의 요구를 인터넷(Internet)을 통해 집결시켜(Circle) 소비자의 권리가 존중되는 깨끗한(Clean) 사회를 만들자는 뜻에서였다.

그는 이같은 창업이념의 실현을 위해 인터넷 시대 소비자를 위한 토털 솔루션 제공을 인터클닷컴의 주요 사업계획으로 정했다.

세부적으로는 인터클닷컴 사이트를 상품평가 사이트로 운영하면서 소비자 커뮤니티 형성과 새로운 마케팅 자료 제공, 소비자 권리 확보를 위한 법률 지원, 인증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같은 물건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끼리 공동체를 형성한다면, 소비자 이름으로 조직적이고 효율적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터클 사이트를 통해 10만여종에 이르는 상품을 카테고리별로 분류, 개별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유함으로써 소비자 권익 향상과 기업의 상품개발 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클닷컴은 「클린 코리아 2000(Clean Korea 2000)」이란 주제를 내걸고 국내외 자동차 업계의 국내 소비자에 대한 품질보증기간 차별 중지를 첫 캠페인으로 펼칠 계획이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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