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정보센터(KORDIC·소장 조영화)가 추진중인 데이터베이스(DB)구축 사업이 관계기관 및 해당학회의 비협조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출연연의 연구초록·평가자료 등을 연구전산망으로 묶고 통계청 등의 통계정보와 이들 연구정보 DB를 연계해 추진중인 국가과학기술정보 종합관리시스템(CIMS)사업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17일 연구개발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93년부터 국가과기DB구축 전담기관으로 선정돼 DB구축을 추진중이나 개별기관 등이 납본보고서 등을 제출하지 않고 일부 기관의 경우 독자적인 DB구축에 나서 중복투자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구개발정보센터가 지난 78년부터 DB구축에 들어간 연구과제 결과보고서의 경우 과학기술부 산하기관을 중심으로 2만건 정도 구축돼 있으나 정통부·산자부 등 타부처 지원기관의 보고서 가운데 납본된 것은 2500권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에 등록된 이공계 100여개 등 280여개 학회 가운데 159곳만이 연구개발정보센터가 논문DB구축을 대행하고 있으며, 과기부의 예산을 지원받은 DB구축 시스템은 16개 기관에서만 도입한 상태다.
또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현재 DB구축을 포함한 학회정보화사업을 추진할 방침으로 알려져 기관별 경쟁에 따른 중복투자도 우려되고 있다.
류범종 공용정보실장은 『학회 등 타기관이 공용자료 DB구축에 나설 의지는 있으나 예산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연구기관의 R&D 정보를 체계적으로 DB화하려는 연구정보종합관리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대안모색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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