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히다찌(대표 이은준)가 한국EMC·한국IBM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금융권 최대물량으로 관심을 모았던 농협중앙회의 대규모 저장장치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LG히다찌는 농협중앙회가 추진하는 경영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의 저장장치 공급업체로 선정됨에 따라 기간DB서버·업무구현서버·DB마케팅서버·카드시스템서버 등 총 8대의 서버에 대응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급 저장장치시스템인 RAID 300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 농협중앙회의 저장장치 수주물량은 무려 11테라바이트(TB)의 근래 보기 드문 금융권 최대 물량으로 지난 2월부터 LG히다찌·한국EMC·한국IBM 3사가 열띤 수주전을 벌여왔다.
지금까지 농협중앙회의 저장장치는 EMC가 주로 공급해온 탓에 당초 EMC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과는 시스템 안정성과 유지보수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LG히다찌로 결정돼 이번 결과가 업계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LG히다찌가 올 1·4분기에만 벌써 전년보다 20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달성한 데 이어 최근 조흥은행과 농협중앙회의 잇따른 대규모 물량 수주에 성공함에 따라 금융권 시장에서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LG히다찌측은 앞으로도 공격적인 영업활동과 마케팅 지원으로 금융권을 중심으로 저장장치 사업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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