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속인터넷서비스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닛케이B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일본의 NTT, 소니 등이 잇따라 고속인터넷서비스 시장 진출을 발표, 한판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가전·오락산업에 치중해 오던 일본의 소니(http;//www.sony.co.jp)도 오는 7월부터 기업들을 대상으로 무선가입자망(WLL)을 이용한 인터넷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소니는 2003년부터는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소니는 이를 위해 앞으로 3년간 100억엔(약 1040억원)을 투자해 일본 주요 도시에 100개의 기지국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MS(http://www.microsoft.com)는 지난주 일본의 2위 케이블TV업체인 타이터스커뮤니케이션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MS는 케이블TV망을 이용해 고속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타이터스를 통해 일본 인터넷서비스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최대 통신업체 NTT(http://www.ntt.co.jp)도 이에 질세라 광통신망을 이용한 인터넷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내용을 담은 「3개년 중기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NTT는 10Mbps 속도의 고속인터넷서비스를 연말부터 도쿄와 오사카에서 시험적으로 실시하고 내년에는 일본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NTT의 주니치로 미야주 사장은 『일본 전역에 광통신망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기존의 ISDN 및 ASDL 서비스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속인터넷서비스 사업에 진출한 기업들은 최근 텍스트뿐 아니라 동영상과 음악도 인터넷을 통해 즐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게임천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인터넷 3D게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고속인터넷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일본 우정성의 발표에 의하면 일본의 가구별 인터넷 보급률은 98년 11%에서 지난해 19%로 증가했으며 도쿄 소재 시장조사업체 인포컴리서치는 인터넷 이용자가 올해 5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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