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점 릴레이강좌 열기

대학 속의 대학이란 주제로 학문간 벽 허물기에 나선 건국대 교수 11명이 무학점 릴레이 강좌를 개설, 눈길을 끌고 있다.

인문학·사회과학·자연과학·공학 전공 교수들은 「현대 문명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현대사회 병폐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건국대 종합강의동에서 매주 한차례씩 강좌를 열고 있다.

진행방식도 색다르다. 강의와 토론이 각 1시간씩인데 강의마다 6∼7명의 교수들이 참석, 학생들 사이에 자리잡고 활발한 토론도 유도한다.

「과학자들에게 윤리성이 있는가」라는 주제로 열린 김진석 교수(수의약리학 전공)의 강의는 과학과 윤리의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며 질문이 폭주, 예정된 강의시간을 넘길 정도였다.

학교측도 이 강좌를 긍정적으로 평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한 만큼 참여교수들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김진석 교수는 『평소 전공의 담이 너무 높아 학문간 교류가 없어 교수는 물론 학생들의 교류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강의가 학문간 활발한 교류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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