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은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원·달러 환율하락을 억제하려는 한국은행의 외환정책은 지속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13일 메릴린치 서울지점은 최근 내놓은 「한국시장 전략」이라는 보고서에서 한은은 지난 2년간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하락을 억제하기 위해 엄청난 규모의 달러화를 사들이면서 시중의 과잉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통화안정증권을 발행, 지나친 채무를 떠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외환시장 개입은 원화의 저평가 상태를 유지시켰고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와 자본수지 흑자를 이끄는 한편 외환보유고를 800억달러까지 쌓을 수 있도록 했으나 과잉유동성 압력을 초래했다고 이 보고서는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한은이 과도한 금리상승과 통화공급 급증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원화의 절상을 막으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은이 환율 하락 억제를 위해 더 많은 채무(통화안정증권)를 짊어지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은의 이러한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시장개입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너무 많은 빚을 지게 돼 조만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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