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원격교육기술이 발달한다 해도 전통적인 학교제도의 커뮤니티 형성기능까지 대체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단순한 지식전달면에서 원격교육은 기존 교육방식의 10분의 1 비용으로도 동일한 효과를 나타냅니다.』
영산정보통신(http://www.youngsan.co.kr) 곽동욱 사장(37)은 우리나라에서 원격교육 솔루션 판매로 가장 많은 돈을 번 사람이다. 곽 사장은 국내에 원격교육이라는 개념조차 없던 지난 96년 온라인상에서 다수의 사람이 교육정보를 공유하는 교육솔루션에 착안, 음성강의와 멀티미디어교안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GVA(Global Virtual Academy)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GVA시스템은 지금까지 130여 국가기관, 대기업체 및 금융권, 언론사, ISP 등에 납품돼 국내 원격교육 솔루션 시장의 과반수를 점한 베스트셀러로 자리를 굳힌 상태다. 또 최근에는 사이버대학 OCU(Open Cyber University), KCU(Korea Cyber Univercity)를 비롯해 미국의 대학입학예비시험인 SAT교육사이트에도 GVA시스템이 납품되는 등 해외시장에서도 성가를 올리고 있다.
최근 사회 각 분야에서 원격교육 수요가 급성장함에 따라 올해 원격교육 솔루션 판매로만 1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는 곽 사장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교육서비스부문과 원격교육ASP부문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내딛고 있다.
우선 다음달 초 오픈하는 교육포탈 배움닷컴(http://www.beoom.com)에 제1 주주로 참여하는 등 교육서비스를 강화하고 초고속인터넷에 걸맞도록 기존 GVA시스템에 영상회의기능까지 보강한 GVA2000버전도 다음달 1일 선보일 계획이다.
원격교육이 활성화되면 기존 교육체제가 무너지지 않겠느냐는 소수의 우려에 대해 그는 단순한 기우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정보사회로 접어들고 지식의 발전속도가 급격히 빨라짐에 따라 전통적인 교육시스템이 담당하기 어려운 평생교육 수요가 늘어나는데 원격교육은 이쪽을 지원하는 보조수단일 뿐이라는 뜻이다.
『원격교육 수요의 성장속도는 가히 폭발적입니다. 앞으로 세계 원격교육 솔루션시장에서 GVA가 글로벌기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곽 사장의 당찬 포부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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