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정상회담개최와 관련, 과학기술협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려면 우선 남북한 과학기술 현주소의 파악과 함께 협력대상분야에 대한 면밀한 조사, 연구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구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 STEPI)이 지난 96년에 내놓은 「남북한 과학기술통합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남북한 과학기술교류는 비교적 단기간 내에 가능한 협력을 우선 추진하되 정부는 과학기술 인프라 부문에 주안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그 동안 북한이 학술대회 등을 통해 협력을 언급한 분야로 농약, 육종학, 섬유화학 등이라고 지적하고 이런 분야는 농사·작물·식량·섬유·에너지·생필품 문제 등이 심각한 북한의 사정과 일맥상통하는 분야기도 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PC·반도체 등의 조립생산 △대체 에너지·원자력발전기술 △병충해방제·화학비료 생산 △기상예측기술 △공장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술 △의류가공·경공업제품제조·기술정보센터 공동운영 등이 우선적으로 남북한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라고 지적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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