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기존 DVD보다 12배 이상 저장용량을 향상시킨 차세대 대용량 DVD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차세대 DVD기술은 디지털 HDTV 방송을 최대 5시간까지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다양한 고화질의 동영상 및 대용량 디지털 데이터 저장이 가능해 디지털TV·인터넷을 비롯한 차세대 디지털 미디어 확산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소니·파이어니어 등 세계적인 선진업체들이 개발한 DVD가 디지털방송을 최대 2시간 정도 저장할 수 있는 22GB 정도였으나 이번에 개발한 DVD기술은 54GB까지 저장할 수 있는 대용량 제품으로 DVD기술 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한 차세대 DVD기술은 3장의 0.4㎜ 박형디스크 양면에 정보를 저장할 수 있도록 해 기존 CD가 1.2㎜ 디스크 1장에 한면, DVD가 0.6㎜ 디스크 2장 양면에 1층 또는 2층밖에 저장할 수 없었던 한계를 극복하고 총 4층의 정보면을 가지는 「다층정보저장(Multi Layer Optical Storage)기술」을 적용, 기존 기술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방식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이들 층 사이의 신호간섭을 줄여주는 크로스토크 제거기술(Layer Crosstalk Cancellation)을 통해 층별로 고밀도 달성 및 다층정보 저장이 가능하게 됐으며 디스크의 휨현상으로 인해 외곽부의 동영상이 깨지는 것을 방지하고 재생할 수 있는 PRML(고밀도 디지털 검출)기술도 독자적으로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DVD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지난 98년부터 약 2년간 기술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에 그 결과를 발표한 것이고 이 기술로 핵심 특허 150건을 국내외에 특허 출원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올 하반기로 예정된 차세대 DVD 규격제정 관련 국제 표준화단체에 이 기술들을 표준으로 채택시켜 이를 통해 향후 특허 로열티 수익을 거두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핵심기술을 차세대 DVD, HDTV 녹화기 등에 적용함은 물론이고 기존 DVD플레이어나 DVD롬, 기록용 DVD 등에도 적극 채택해 2002년부터 향후 5년간 25조원 규모의 시장이 예상되는 차세대 대용량 DVD시장을 주도해 나가기로 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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