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국제 원자재 값 상승에다 환율마저 오르고 있어 전자업계가 수출경쟁력을 잃고 있다며 달러당 원화환율을 1200원대 이상으로 유지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진흥회가 최근 회원사 77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적정 환율은 달러당 1194원인데 반해 실제 환율은 1120.40원(13일 기준)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고 조사업체의 98%가 현재 환율이 적정 환율을 벗어났다고 답했다.
손익분기점 환율은 평균 1097원으로 조사됐으나 조사업체의 70%는 이미 실제환율이 손익분기점에 달했다고 답했다.
또 수출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되는 환율은 평균 980원으로 현재 환율과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조사업체의 18%는 이미 수출포기 환율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체는 환율이 계속 내려가더라도 수출 가격을 올리기 어렵다고 응답, 수출채산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으며 10% 내려갈 때 조사업체의 40%는 수출이 7%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고, 44%는 순이익이 7%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진흥회는 설명했다.
진흥회는 이에따라 각 업체들이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 수출가격 인상, 원가절감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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