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업체인 SAP코리아의 지사장 교체를 두고 SAP 내부는 물론 IT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SAP코리아 최해원 사장은 4월말까지만 사장자리를 유지하고 공식 사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 사장은 이미 내부 직원들에게 사임 계획을 발표했으며 4월말까지 공식 직함만 유지하고 실질적인 업무는 조만간 신임사장에게 인계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30일 SAP 아태지역 매니저가 방한, SAP코리아 직원과 만나 이번 지사장 교체 배경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이영주 초대 지사장 이후 97년 11월부터 SAP코리아 사장을 맡아온 최해원 사장은 만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번 최 사장의 교체는 SAP코리아의 지난해 실적이 목표치의 60∼70%선에 그친데다 대형 ERP 프로젝트인 포스코, 한국통신 등의 ERP 수주권이 경쟁사인 한국오라클에 넘어가면서 ERP 수위업체로서의 위상에 심각한 타격을 받은 것의 책임을 물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SAP코리아 신임사장에 누가 오를 것인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SAP코리아 신임사장으로는 당초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최영상 사장, KPMG와 한국오라클을 거친 최승억 전 오라클 상무, 앤더슨컨설팅 모 인사 등 서너 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현재로서는 SAP가 사장을 제안한 최 전 상무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최 전 상무는 최종결정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으나 SAP코리아 내부 직원들의 대부분은 최 전 상무의 선임이 기정사실화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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