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구(코인텍 대표)
무선인터넷은 모바일 인터넷과는 달리 이동사용자는 물론 고정된 사용자도 포함하는 것이다. 무선인터넷은 매우 광범위한 분야로 기회가 닿는다면 계속, 집중적인 토의가 필요하다. 현재 각 가정에서 고속 접속에 대한 요구가 높아가고 있다. ADSL 모뎀이나 케이블모뎀을 공급하고 있는데 생산능력도 부족하고 설치능력도 제한돼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는 현재 네트워크가 음성중심의 동선위주로 돼있고 케이블도 방송용이라 튜닝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도 한 몫한다. 따라서 정부에서도 무선모뎀과 관련한 기술개발의 기회를 적극 지원해주고 가능한 규제도 많이 풀어주어야 할 것이다.
△이백용(바이텍시스템 대표)
무선 인터넷 비즈니스 분야의 시장은 매우 크다. 무선 음성 시장의 포화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이를 선점하기 위한 통신 5개사의 많은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표준화의 문제, 단말기의 문제, 콘텐츠의 부족 등으로 활성화 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무선 인터넷의 B2C 시장은 시작과 동시에 많은 관심을 끌며 성장하고 있으며 이제는 그 관심이 B2B 시장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B2C 시장이 일반 대중을 상대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면, B2B 시장은 특정 기업의 기간 업무를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적용하여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아직은 표준화 문제와 단말기의 제약 또는 실제 사용 가능한 콘텐츠의 부족 등으로 B2B 시장에서의 무선 인터넷의 활성화에 어려움이 많지만, WAP 표준으로의 통일과 단말기의 성능 향상 및 다기능 단말기의 개발, XML 사용을 통한 기존의 콘텐츠의 재활용 등으로 점점 좋은 환경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무선 인터넷의 활성화는 영세한 콘텐츠 사업자와 이네이블러(ENABLER)들의 수익성 역시 얼마만큼 보장되는가가 중요한 관건으로 보이며 이를 위해서는 통신사들의 기업용 과금(BILLING)의 구분과 무선 재판매 사업도 적극 연구해야 할 것이다.
△이종희(모다정보통신 대표)
현재 인터넷 벤처 기업이 성황리에 자라고 있고 그 대부분은 포털이나 콘텐츠 부분의 기업들이다. 이와 더불어 인터넷을 위한 인프라 구조나 시스템 분야의 기업들도 균형을 맞추어 자라주어야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고 인터넷 비즈니스 전체의 균형있는 발전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를 위해 규제가 많이 바뀌어야 될 것 같다. 예를 들면 회선 재판매나, 고속 회선 데이터망 시설이나, 사업 영역의 혼합 등의 규제가 재조명돼야 할 것이다.
△성규영(에어아이 대표)
회선 재판매의 경우 대규모 포털사업자들이 자금을 갖고 움직여 진입해야 할 것이다. 기존 통신업체와 힘겨루기에서 콘텐츠 업체들이 끌려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책적 지원도 필요할 것이다. 향후 IMT2000 사업에서는 이러한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배려가 반드시 필요하다.
△허진호(아이월드네트웍스 대표)
정부에서 나서 통신사업자들에게 빌링체계 등에 대해 관여해 달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다른 접근 방법이 필요할 것이다. 힘이 약한 콘텐츠 업체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힘을 모아 스스로 협상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PICCA에서 좋은 선례를 보여줬다. 현재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보면 화려한 광고에 비해 보잘 것 없는 수준이다. 이러한 점에서도 콘텐츠 업체간 별도의 컨소시엄 법인을 만들 필요도 있을 것이다.
△성규영
정책적 지원 문제는 무선 재판매와 관련한 이야기였다. 시장원리에 의해 움직이는 것은 당연히 그렇겠지만 재판매와 관련해서는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다. 무선 콘텐츠 업체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은 전적으로 동감한다. 그런 그룹을 만들려는 움직임도 조금씩 일고 있는 것으로 안다. 과거 PC통신 초기에 정부에서 많은 배려가 있었다. 궁극적으로 통신사업자나 콘텐츠 업체, 솔루션 업체에게 모두 시장확대의 기회가 되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통신사업자들이 유무선 허브사이트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지만 폐쇄적이다. 011사용자가 019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중복투자가 발생하고 가입자들도 서비스 수혜에 제약을 받는다. 무선네트워크는 국민들이 향유해야 할 인트라라고 생각한다.
△이백용
B2C는 몰라도 B2B의 경우는 빌링을 분할하는 경향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통신사업자도 향후 B2B로 갈 수밖에 없어 대세에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무선인터넷 시장에서 솔루션 업체나 콘텐츠 업체들은 현재 수익모델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점에서 무선 재판매가 허용돼야 부가가치가 창출될 수 있고 고품질의 콘텐츠 제공과 무선인터넷의 활성화가 앞당겨질 것이다. 또 단일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통합망은 절실하다. 무선단말기는 PDA나 PC의 기능이 점차 휴대폰이 수용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장병수(한국통신 IMT2000 사업추진본부 종합기획팀장)
빌링모델이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현재의 요금체계가 왜곡돼 있기 때문인데 요금의 분배와 관련해 현재 무선데이터 통신이 정액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도 하나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사실 통신사업자들도 수익모델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회선 재판매도 통신업체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회선 재판매의 실질적인 대안으로 마케팅이나 DB관리를 할 수 있는 사업자를 모집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통신업체와 콘텐츠 업체간에 상호 공감할 수 있는 과금 모델을 만드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향후 IMT2000에서는 이러한 점을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상기(벤처포트 대표)
현재 거론되는 무선 인터넷이 인터넷이라는 이름만 빌렸지 사실은 과거의 PC통신의 개념을 갖고 있다. 통신사업자 중심이라는 말이다. 인터넷의 기본 정신인 표준 플랫폼과 개방성을 무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 제공업체들이 자기들의 콘텐츠 기획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자와의 제휴에 의해서만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앞으로 개선돼야 한다. 개방형으로 바뀌고 표준 플랫폼의 인프라가 갖추어지면 좀 더 다양한 이익 분배 모델이 나올 것이다.
통신사업자, 콘텐츠 제공업자들이 다양하게 상호 이익을 공유하는 모델이 필요할 것이다. 무선 인터넷은 아직 초기 단계이다. 올해가 아마 그 원년에 해당될 것이고 앞으로 2, 3년은 투자의 시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소규모 벤처들이 이에 마치 유행처럼 편승하려고 하고 이를 언론이나 광고에서도 부추기고 있다. 아마 올해 무선 인터넷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황금의 땅이 아니라 개척을 기다리는 곳이다.
무선 단말기는 하나로 통합을 이루는 것보다는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할 것이다. 물론 일부 기능이 다른 장치에 들어갈 수는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각 기능별로 특화된 기기가 공존하는 형태로 시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백용
무선인터넷이 마치 무슨 금광인 양 몰려들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언론 등에서 심도있게 다뤄줬으면 한다.
△한상기
컨설팅 의뢰를 위해 최근 찾아오는 벤처들의 3분의 1이 무선인터넷 분야의 업체들이다. 마치 골드러시를 보는 것 같다.
△성규영
2002년은 돼야 이 분야에서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차재원(제이스텍 대표)
CDMA의 경우에 원천 기술에 대한 퀄컴 등에 지불하는 로열티가 큰 부담이 됐듯이 무선인터넷 분야에서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 거대하게 창출되는 무선 인터넷의 포털·콘텐츠·장비·단말기 등 주요 비즈니스 섹터에서 외국 기술 및 제품에의 종속 및 이에 따른 로열티 등의 지출이 심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각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무선 인터넷 운용부터도 WAP 프로토콜을 대부분 미국 폰 닷컴사의 UP브라우저나 마이크로소프트의 ME(Mobile Explorer)에 의존해 가입자당 10달러 이상씩의 로열티를 이미 지불하고 있다. 콘텐츠 산업에서도 기존 유선 인터넷 지원을 위한 산업 기반이 성숙되기전에 무선 인터넷 지원을 위하여 외국의 비지니스 모델을 도입하거나 라이선스에 의존 해야 할지도 모른다.
단말기 부분에서는 더욱 심각해질 우려가 크다. 기존의 이동통신기기들이 미국회사들에 지불하던 로열티 외에 모든 휴대형 인터넷 접속 정보기기들이 경박단소화·저전력화돼야 하는 관계로 이제부터는 이 부분에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일본 업체들에 대한 의존도 커지리라 예상된다. 따라서 무선 인터넷 시대에 대비한 기술적 요구에 대한 분석과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섬세한 프로그램이 정부차원이든 기업차원이든 준비되어야 한다.
△이옥화(충북대 컴퓨터교육학과 교수)
주제발표 내용을 들어보니 무선 인터넷의 활용분야중에 교육분야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적으로 자세한 것은 모르겠지만 교육적 활용문제도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에 대해 논의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정리=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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