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방을 잡아라, VOD서비스 업체 총력전

비디오방을 디지털 비디오방으로 꾸며주는 이른바 콘텐츠 리엔지니어링 사업에 영상제작업체들이 앞다퉈 나서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VD 타이틀 제작사, 인터넷 영화 서비스 업체, 프로테이프 제작사 등을 중심으로 한 영상 제작업체들이 비디오방을 DVD·VOD 등 디지털 영상 미디어를 상영할 수 있도록 꾸미는 콘텐츠 리엔지니어링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DVD 타이틀 전문업체인 비트윈(대표 권오현)과 홈 시어터 하드웨어업체인 채널인테리젼스플랜(대표 나종화)은 최근 양사 공동으로 DVD 타이틀과 VOD 시스템 등을 기반으로 한 비디오방 체인사업에 착수했다. 「마기 클럽」이라는 브랜드를 개발해 체인점을 모집하고 있는 이 두 회사는 연말까지 전국에 총 100여개 이상의 체인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아이링크커뮤니케이션(대표 이현철 http://www.ilink.co.kr)은 4월부터 기존 비디오방을 디지털 비디오방으로 바꾸어 주는 이른바 리엔지니어링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비디오방에 위성수신기와 VOD 서버 등으로 구성된 시스템과 위성망을 통해 디지털 영상물을 공급하는 솔루션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디오방 업주들의 모임인 비디오감상실협회와 협력, 연내에 1000개 이상의 체인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인터넷 영화 서비스제공업체인 씨네파크(대표 이상용 http://www.cinepark.com)도 비디오방에 VOD 서버를 설치하고 온라인으로 디지털 영상물을 제공·상영할 수 있는 디지털 비디오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DVD 전문업체인 현우스크린과의 제휴를 통해 비디오방에서 DVD 타이틀을 상영하는 사업도 모색하고 있다.

프로테이프 제작사인 스타맥스(대표 김민기)는 비디오방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비디오방 체인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세부사업 계획을 마련중이다. 첨단 홈시어터 시스템과 스피커음을 진동으로 바꿔주는 진동의자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검토중인 이 회사는 이르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국 1만2000여의 비디오방 가운데 인터넷 PC방 등에 밀려 5000개 정도만이 채산을 맞추고 있을 뿐 나머지 업소는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비디오방 업계의 큰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