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도서관 구축 붐

국내 대학 및 학술 기관들 사이에 멀티미디어형 전자도서관 구축이 활기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 동안 도서관 업무 자동화 및 온라인 목록 검색 등이 주를 이루던 대학의 도서관 정보화가 최근들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이미지 원문 정보 검색과 전문가용 학술 연구 지원 서비스로까지 확대되면서 차세대 전자도서관 시스템 구축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전자도서관 전문업체인 삼보정보시스템의 이태석 이사는 『지난 IMF 시절 잔뜩 위축돼 있던 각 대학들이 새천년을 맞아 학술 연구 활동 지원을 위한 기반 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고 인터넷의 확산과 함께 도서관 이용자들의 정보 욕구도 크게 높아져 웹기반 전자도서관 구축에 대한 투자 열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문화관광부가 21세기 지식정보사회 구축을 위해 국립디지털도서관 건립을 추진하는 등 전자도서관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선언한 것도 전자도서관 구축 붐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한양대학교는 중앙도서관에 멀티미디어 정보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한 후 서울 및 안산 캠퍼스에 흩어져 있는 다수의 주문형비디오(VOD) 시스템을 하나로 묶는 통합 학술 정보 시스템 구축을 추진중이다. 이 시스템은 동영상 자료의 소장 위치나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검색이 가능하며 저작권 관리 기능 및 각종 통계 기능까지 지원된다.

부산대학교와 충남대학교도 기존 도서관 자동화 시스템의 서비스 영역을 대폭 확대하기로 하고 보유 도서의 풀텍스트(Fulltext) 검색 서비스와 선별적 정보 제공 서비스(SDI), 원문 복사 서비스(DDS)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전자도서관 구축에 나섰다. 이 시스템은 웹을 이용한 논문 자동 제출 서비스와 각종 학술 정보 및 공지사항을 e메일로 보내주는 e메일 푸시 서비스 등 각종 편의 기능도 갖출 예정이다.

또한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서삼영)은 국내 학술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획득할 수 있는 종합 학술자원관리 시스템을 오는 9월까지 구축키로 했으며 정보화 환경이 열악한 학회나 부설연구소에 대한 웹 호스팅, 회원관리, 전자논문 등의 각종 정보시스템 구축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연세대학교가 최근 국회도서관과 협정을 맺고 국내 정기간행물 색인 및 석, 박사 학위 논문목록 등 약 300만건의 데이터를 인터넷을 통해 제공받기로 했다.

이처럼 국내 전자도서관 구축이 크게 활기 띰에 따라 LGEDS시스템을 비롯한 종합 SI 업체는 물론 삼보정보시스템, 에센케이 등 전문업체들도 국내외 대학 및 기관들 대상으로 활발한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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