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의 해외 이동전화기 시장개척 노력이 곳곳에서 가시적 성과를 보이면서 수출에 날개를 달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본격 해외 영업에 나서면서 미주, 유럽 위주로 시장을 선점했던 삼성전자이 최근 중앙아시아, 중남미 등 신규 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
브라질·홍콩·베네수엘라·싱가포르·방글라데시·이스라엘 등 6개국에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이동전화기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은 올해에도 시장점유율 1위 대상 시장을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적극적인 마케팅과 음성인식 기능 등을 부가한 다양한 제품 공급 등의 차별화 전략에 힘입은 효과』로 설명하고 있다.
이 회사는 실제로 지난 2월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로부터 「99년도에 내수와 수출에서 총 1769만대의 판매량으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세계 4위의 휴대폰 업체로 부상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러한 성장세와 명성을 바탕으로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선 삼성전자는 미주·유럽 지역뿐만 아니라 올해 첫 진출한 카자흐스탄에서 노키아·에릭슨·모토로라 등 세계적 업체를 제치고 시장 1위를 바라보고 있다. 올 2월 카자흐스탄 현지 최대 이동전화사업자인 「K-셀(Cell)」과 제휴, 시장진입과 동시에 월 1500대를 판매하면서 40%의 시장점유율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세계 이동전화 제조업체들의 최대 황금어장으로 급부상한 중남미에서도 비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베네수엘라 시장에서는 데뷔 첫해인 지난해 CDMA 시장의 50%를 선점했으며 세계 3대 이동전화시장으로 부상한 멕시코에서도 40% 이상의 CDMA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스라엘 시장 상황도 지극히 낙관적이다. 기존 아날로그와 TDMA 방식 위주의 이 시장에서도 제품의 차별화를 통해 시장 진입 1년만에 70%의 시장점유율로 시장을 석권, 현지 언론으로부터 「이스라엘 시장을 장악한 삼성」이라는 극찬을 받을 정도의 성과를 인정받은 바 있다.
CDMA 이동전화기는 물론 유럽 이동통신 규격인 GSM 시장 개척에 동시에 나선 삼성전자는 이 같은 기조를 바탕으로 올해 시장점유율 1위 국가를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세계 최대의 통신 잠재 시장인 중국에서 작년 말 중국 최초의 CDMA 이동통신시스템을 개통한 성과를 바탕으로 루슨트·모토로라·노텔 등과 전국 CDMA 통신망 장비 입찰권을 획득해 향후 시스템은 물론 단말기의 대량 수출까지 바라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연말까지 지난해보다 무려 61%나 증가한 1600만대를 수출, 회사 수익 신장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물론 국가 신인도 제고에도 한몫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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