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보기술(IT) 서비스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제공업체(ASP) 분야로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관련시장 또한 크게 확대되고 있다. IT 분석기관인 포레스터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ASP시장은 98년 9000만달러에서 2001년 64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해마다 100%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라클·EDS·SAP·인텔 등 유수의 기업들이 다양한 제휴를 통해 AS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ASP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LGEDS·한국오라클·에이폴스·두루넷·데이콤·로터스코리아·한국통신·드림라인·(주)MS 등 각계 업체들이 ASP서비스 계획을 발표하며 상용 서비스를 서두르고 있다.
국내 ASP시장은 올해 580억원에서 2003년 175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4년간 누적수요가 4600억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가운데 ERP ASP서비스 부문이 18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EC·EDI 부문이 1500억원으로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LGEDS가 지난해 8월부터 한달 동안 국내 119개 기업(5대 그룹 및 IT기업 제외)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73%가 ASP서비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ASP 시장전망을 밝게 해주었다. 솔루션별 ASP 도입의향은 그룹웨어가 74.8%로 가장 높았으며 도입 가능성은 그룹웨어, EC·EDI, ERP 순으로 나타났다. 또 ASP 서비스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 유지보수의 적시성 등을, 사후관리 요소 중에서는 시스템의 유연성, 서비스업체 안정성, 시스템 소유권 등을 중요하게 꼽았다.
ASP업체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SI업체를 선호했으며 애플리케이션 업체, 하드웨어 업체를 그 다음으로 선호했다. 이밖에 원하는 지불방식으로는 초기구축 비용을 지불한 후 월정액을 지불하는 방식과 월정액만을 지불하는 방식이 90%에 가까운 절대비중을 차지했다.
앞으로 ASP사업은 ASP를 중심으로 모든 비즈니스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합 서비스하는 개념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이며, B2B 마켓플레이스와의 연계를 통해 성장 발전할 것이다. 그러나 ASP시장이 비약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ASP가 기업의 요구를 완전히 충족시키는 시스템 구축이 어렵다거나 ASP 솔루션이 중소업체에 불필요하고 과중한 입출력을 요구할 것이라는 일반 기업들의 우려와 저항을 불식시켜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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