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시에서 첨단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폭락장세가 재현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소외돼 왔던 거래소시장의 대형 우량주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국전력과 한국통신은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각종 호재를 안고 있는 IT종목이면서도 거래소에 소속됐다는 이유로 시장흐름으로부터 배제된 측면이 적지않아 관심종목으로 재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전문가들은 『거래소시장이 다시 회복되고 두 종목이 공기업 구조조정의 윤곽을 드러낸다면 곧 주식시장의 주인공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적극적인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최근 거래소시장이 기울고 통신부문 자회사(파워콤) 매각 등 구조조정 일정이 불투명해지면서 단기 급락했지만 다시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 한전 주가는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 이날 종가기준 2만9100원을 기록, 3만원대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동안 등을 돌렸던 외국인들은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한국전력 주식을 3백만주 가까이 사들이면서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서울증권 이동성 연구원은 『거래소 소외현상과 불투명한 민영화 일정 등의 이유로 그동안 관심권에서 밀려났지만 파워콤, 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 보유중인 통신관련주 지분 등의 대규모 매각차익이 기대감을 불러오고 있다』면서 『특히 총선을 전후해 파워콤 매각일정이 구체화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에 따라 단기 주가를 3만원대, 적정주가를 6만1500∼7만9900원으로 각각 전망하고 매수를 추천했다. 동원경제연구소 양종인 과장도 『민영화안이 구체화되지 않은 지금도 주가는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현재로선 3만8000원, 총선을 전후로는 5만원대도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통신도 수익성호전과 기간통신사업의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매수권에서 밀려난 대표적인 종목. 양종인 과장은 『이동전화·인터넷 부문의 사업호조가 두드러지는 것은 물론, 차세대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가능성이 유력하고 SK텔레콤·한통프리텔·한통하이텔 등 대규모 지분 평가차익이 예상된다』면서 6개월간 목표가격을 16만원으로 제시하고 매수를 추천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한국통신은 전날보다 2900원 올라 10만원대를 재탈환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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