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사이버 시인으로 불리는 이해범씨(전자전산학과 97학번)가 첫 시집 「나를 울며 너를 버린다」를 출간했다.
이 시집에는 과학도의 눈에 비친 사회상을 현실비판, 사랑, 깨달음, 새로운 시도 등 네 부분으로 나눠 111장 70여편의 시에 빼곡하게 담아냈다.
특히 문명의 이기를 거부하는 비판적인 시각이 담긴 「시끄러워」나 고등학교 입시교육의 문제점을 과학도의 입장에서 솔직하게 풀어간 「재주넘는 곰」 등은 과학도의 눈으로 보기보다 철학을 가진 보통사람의 관점에서 접근했다.
이씨가 공개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지난 98월 2월 하이텔 사이버 문단에 연재하면서부터. 하이텔 사이버 문단은 1년에 2, 3명의 문인에게만 연재의 기회를 주는 등 심사가 까다로운 곳이다.
최근엔 드라마 「카이스트」의 배경으로 나오는 MR 동아리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드라마 소재를 제공하기도 했다.
대구과학고를 졸업한 이씨가 시를 쓰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재학시절에는 시창작 문학동아리인 「시문학회」를 창립한 바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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