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공공기관의 정보화 프로젝트 수주와 소프트웨어 해외수출에 ISO/IEC TR15504 표준에 근거한 심사결과인 「스파이스(SPICE)」 레벨 취득여부가 주요한 쟁점이 될 전망이다.
최근 ISO/IEC 소프트웨어공학표준화위원회(ISO/IEC JTC/SC7/WG10) 주최로 열린 소프트웨어(SW) 프로세스 심사 국제회의에서 산업자원부가 SW 개발공정 심사결과인 「스파이스」 레벨을 국내 KS 표준으로 받아들이려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이에 대한 국내 SW업체들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전망이다.
세계 15개국 관련 인사 33명이 참가한 이번 회의에서는 그동안 SW 개발공정에 국한돼 있던 표준안인 ISO/IEC TR15504를 SW 개발·운영은 물론 하드웨어 사양 결정에 이르는 정보 시스템의 포괄적인 표준안으로 확대 개선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부, 국방부 등의 중앙부처는 정보화 프로젝트 입찰 심사시 SO/IEC TR15504에 근거한 스파이스 레벨을 주요 판단기준으로 삼게 될 전망이다.
또 ISO/IEC TR15504의 국제표준화에 대한 논의가 한·일·유럽 국가 사이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이 표준에 근거한 심사결과인 스파이스 레벨 취득여부가 SW 수출을 좌우하는 기준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소프트웨어공학표준위원회 국내대표인 중앙대학교 이경환 교수는 『스파이스 레벨 취득여부는 글로벌기업을 지향하는 국내 정보통신 기업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파이스 레벨은 1.0∼5.0까지 등급이 있으며 수치가 높을수록 품질이 우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삼성전자·LGEDS·LG정보통신·쌍용정보통신 5개 기관이 ISO/IEC TR15504에 의거해 2.1에서 3.0에 이르는 스파이스 레벨을 취득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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