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보통신의 IMT2000 관련 사업 비중은 LG그룹차원에서 이를 기존의 그룹내 모든 사업에 앞서는 핵심 「주력사업」으로 규정할 만큼 높게 매겨져 있다.
이 회사는 비록 지금까지 이동전화장비 및 단말기 분야에서 국내 2위 업체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지금까지 나온 IMT2000 분야의 성과와 본격투자 및 연구인력 확충에 따라 향후 주도권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그룹내 분위기는 LG그룹에서 지난 97년부터 99년까지 이 사업을 「승부사업」으로 규정하다가 지난해 이를 그룹내 「주력사업」으로 새로이 규정한 데서 잘 읽을 수 있다.
이에 따른 연구개발 성과와 노력, 그리고 이에 따른 인력 충원 상황도 이를 잘 반영한다.
LG정보통신은 무엇보다도 97년 1월 국내 업체로는 가장 먼저 IMT2000 분야의 연구개발에 참여해 내놓은 기술 성과를 내세우고 싶어한다. 이 회사는 99년 3월 국내 최초로 동기식 384Kbpss급 IMT2000 제품을 소개한데 이어 6월에는 비동기식 144Kbps급 제품을 내놓으면서 기술력을 과시했다. 아직까지 연구실에서 만든 제품이지만 동기식과 비동기식 방식을 함께 개발해 내놓은 국내 유일의 업체로서 향후 제품개발에서도 주도권을 잡으리라는 게 이 회사의 기대감이다.
LG그룹이 국내 IMT2000 분야에서 LG텔레콤을 통한 서비스사업권 확보를, LG정보통신을 통해 단말기와 장비개발에 나서는 만큼 LG정보통신의 투자는 만만치 않다.
LG정보통신의 IMT2000 기술개발은 그룹차원에서 적극 독려하는 양상을 갖춰왔다. 실제로 그동안 LG그룹내에서 이 분야를 연구해 온 다양한 분야의 우수한 연구인력풀을 한데 모아놓은 곳이 LG정보통신 안양연구소의 차세대 통신연구소인 것을 잘 알 수 있다.
이 분야의 기술개발 및 판매 사업은 어디까지나 LG정보통신의 몫이지만 지난 98년 3월 차세대통신연구단의 결성때 그룹내 관련 우수 개발인력을 모두 LG정보통신으로 집결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은 그룹의 의지였다.
이때 LG그룹은 LG정보통신을 주축으로 해 LG전자·LG정밀·종합기술원·LG정밀·LG반도체 등의 그룹내 IMT2000 개발관련 정예 인력을 모두 LG안양연구소내 차세대 통신연구단으로 모았다.
특히 지난 99년 중반 각 기업들의 치열한 연구인력 확보전이 일었을 때 과거 LG반도체의 연구인력들을 대거 영입한 것도 LG정보통신내 연구개발 조직의 신뢰성을 말해 준다. 또 지난해 말 대우통신 출신의 연구인력 10여명이 모 이동통신 관련 개발 회사로 옮기려다가 LG정보통신으로 옮긴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이처럼 우수 연구인력 영입을 최대 관심사로 두고 있는 LG정보통신은 지금까지 1000명의 전문 연구인력을 확보했으며 올 연말까지 30% 가량을 더 확보할 계획이다.
관련 투자 역시 국내 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97년 400억원 규모였던 LG정보통신의 연구비는 이듬해인 98년 600억원, 지난해 1000억원을 쓸 정도로 연구활성화를 강력히 지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2000억원, 내년도에 220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자체적으로 또는 대학용역 보조 등을 이용해 다양한 방식의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한 LG정보통신의 1단계 R&D연구개발 종료 시점은 오는 2001년 말로 예정돼 있다.
LG정보통신의 동기 및 비동기분야의 기술력은 이미 지난해 10월 스위스에서 열린 「텔레컴99쇼」에서 인정받은 바 있다.
특히 안양 중앙연구소는 자체적인 무선국시험설치를 허가받아 총 40㎒ 대역에서 각각 동기와 비동기방식 전송 및 수신부로 분리해 정식 시험에도 나서고 있다. 이 또한 다른 경쟁사와 기술적으로 차별성을 드러내 보일 수 있는 강점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올 연말까지 단말기 기지국제어 및 교환기를 포괄하는 운용체계(OS)용 표준SW의 개발까지 마치고 내년말까지 지능망 및 전체망 관리기능을 포괄하는 IMT2000의 핵심 부품·장비간 지원 기능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LG정보통신이 강조하고 있는 강점은 동기와 비동기 분야에서 골고루 기술개발이 이뤄져 있다는 점이다.
이 회사의 IMT관련 사업은 △차세대통신연구소의 연구개발 △디지털사업본부장의 대외 섭외 협력 △최고기술경영자(CTO)의 삼각협력 구도로 이뤄져 대외 사업과 연구개발 효율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IT 많이 본 뉴스
-
1
삼성·이통사, 갤럭시S25 사전 예약 혜택 강화
-
2
스타링크 이어 원웹, 韓 온다…위성통신 시대 눈앞
-
3
삼성 갤럭시 간편보상 프로그램 운영…“스마트폰 시장 가치 보존”
-
4
월 1만원에 20GB…5G 요금제 나온다
-
5
정부, 범용인공지능 개발에 1조원 투입
-
6
美 퀄컴에서 CDMA 기술료 1억 달러 받아낸 정선종 前 ETRI 원장 별세
-
7
갤S25 출시 앞두고 아이폰16 공시지원금 대폭 인상
-
8
7월 단통법 폐지 앞두고 보조금 경쟁 치열
-
9
[2025 업무보고] 과기정통부, AI기본법 실질 성과 창출…범부처 기술사업화 생태계 조성
-
10
SK텔레콤, AI시대 맞아 통합시스템(BSS) 전면 개편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