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기 시장의 활황으로 표면탄성파(Saw) 필터 공급업체들은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면서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
삼성전기, LG정밀, 한국전자 등 주요 Saw 필터 업체들은 올해 초들어 생산량을 2배 이상씩 늘렸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고니정밀은 지난 1월 Saw 필터 생산라인을 갖추고 이 시장에 가세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전세계적으로 이동전화기용 Saw 필터 수요가 20억개에 이르고 국내의 경우도 2억개 이상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Saw 필터 업체들은 Saw 필터 품귀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9월 700만개이던 월 생산량을 이달 들어 월 2000만개 수준으로 늘렸으며 지난 1월 수원 본사, 중국 톈진 공장 이외에 월 200만∼250만개 생산이 가능한 필리핀 공장을 설립하는 등 올해말까지 전체 생산량을 3500만개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IF Saw 필터를 위주로 200만개의 Saw 필터를 생산해오던 LG 정밀도 지난 1월 생산라인을 증설, 월 500만개까지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LG정밀은 지난해 9월부터 RF Saw 필터도 소량 생산하기 시작해 품목을 다각화했으며 지속적으로 생산 수량을 늘려갈 방침이다.
한국전자는 월 140만개 수준이던 RF Saw 필터 생산라인을 지난 2월 300만개 수준으로 늘렸다. 이 회사는 하반기에는 IF Saw 필터도 월 100만개 정도 생산할 방침이며 그동안 주로 무전기 업체, 무선전화기 업체 등을 위주로 제품을 공급했으나 이동전화 단말기 업체 등으로 공급처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고니정밀은 지난 1월 RF Saw 필터 생산라인 설치를 마무리하고 월 20만개를 생산한데 이어 이달 30만개를 생산했으며 앞으로 100만개까지 생산수량을 늘리기로 했다. 또 현재 50%선에 머물고 있는 SMD Saw 필터의 비중도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Saw 필터 업체들이 대대적인 라인 증설에 나섬에 따라 지난해 약 30∼40%선이던 국내 업체들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올해 50%선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이동전화 단말기 한대에 3∼8개의 Saw 필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천문학적인 수량의 Saw 필터가 필요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Saw 필터 업체들의 증산 경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관세가 붙은 원재료를 수입해 Saw 필터를 제조하는 반면 수입 Saw 필터는 무관세인 점을 들어 수입 Saw 필터에 관세를 매기거나 원재료의 관세를 면제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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