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단지내 벤처기업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사무실을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해외 마케팅에 나섰다.
이들의 해외시장 공략은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이 주관하는 실리콘밸리 벤처지원센터가 오는 4월 문을 열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19일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은 실리콘밸리의 벤처지원센터에 입주할 벤처기업은 총 40여개에 이르며 이중 도남시스템(대표 고연완)과 팍스콤(대표 백영식) 등 30여개 사가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광학기기 테스트에 쓰이는 편광스크램블러를 생산하고 있는 도남시스템의 경우 이달초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광통신학회(OFC)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올해 해외시장 매출목표가 200만달러에 이를 정도다.
또 세빗2000과 시티EXPO 등에서 호평을 받은 팍스콤도 올 매출목표 80억원을 이더넷 스위치 등 네트워크 관련장비 해외수출로 달성할 계획이다.
이들 뿐 아니라 스마트카드 개발에 한창인 IPS,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연구원 7명이 창업한 쎄트렉아이, 체험 게임기를 만드는 오프너스, 에어스핀들을 생산하는 예원테크 등도 실리콘밸리에 진출하지는 않았지만 해외마케팅에 적극적이다.
대덕연구단지 업체들이 이처럼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는 것은 기술력이 외국업체에 뒤지지 않고 좁은 국내시장보다 세계무대에 진출해야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 관계자는 『ETRI 창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해외진출 모색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실리콘밸리 벤처지원센터 입주 희망업체 조사가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해외진출 업체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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