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밀레니엄통신 IMT2000 시리즈>삼성전자 쟁점

IMT2000분야의 장비·단말기 개발에 나선 국내 이동통신 업체들은 서비스사업자와는 달리 IMT2000분야에 초연할 수 있는 입장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삼성그룹내 유관기업인 한솔엠닷컴과의 연계 가능성을 제외하면 특별히 서비스사업권을 모색하는 업체와의 유대감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한마디로 국내 이동통신단말기 업체의 최대 업체인 삼성전자는 장비 단말기분야의 개발에 있어 무색무취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한솔엠닷컴과 삼성전자가 설혹 제휴한다 하더라도 이것이 IMT2000개발이나 향후 마케팅에서 어떤 특별한 결과를 가져올지는 분명치 않은 것이다.

오히려 무색무취라는 특징은 장비단말기 업체들에 향후 3개 내외로 예상되는 비스사업자와 다양한 협력가능성을 제공한다는 여지를 남겨놓고 있는 것이다.

한편 삼성전자 측은 미국 퀄컴 측이 제시한 초고속데이터 전송기술인 HDR(High Data Rate)에 대해서 검토는 하되 기존 IS95C의 진화라인과는 다르다는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

이는 IMT2000장비 및 단말기 개발에 나서고 있는 LG정보통신이 나 텔슨정보통신이 HDR를 적극 수용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삼성의 기술개발진은 HDR가 9.6Kbps전송속도에서 시작한 IS95, 뒤이은 IS95A, IS95B, IS2000으로 연계되는 일련의 CDMA진화라인에서 한 항렬 벗어났다고 보고 있다.

당초 동기식에 치중하던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비동기식분야 연구에 돌입했으나 이 분야에서 과연 세계적 유력업체들과 나란히 설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의 비중을 고려할 때 향후 세계 통신시장에서 얼마만큼의 기술력을 확보하느냐는 세계적 관심거리일 수 있기에 뒤처지는 비동기분야의 개발일정은 삼성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

반면 세세히 밝히기 어렵지만 삼성은 IMT2000기술의 핵심요소인 압축 및 전송보안 기술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어 향후 선진국에 뒤진 기술확보에서 다른 회사보다 다소 우위에 설 전망이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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