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워크스테이션 판매호조

NT서버에 이어 NT워크스테이션도 빠른 속도로 유닉스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다.

컴팩코리아·한국HP·LGIBM·SGI코리아·델컴퓨터 등 국내 주요 워크스테이션 업체들은 지난해 9000대 이상의 NT기종을 판매, 550억원 이상의 매출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물량 기준으로는 150% 이상, 금액기준으로 100% 이상 증가한 수치로 NT워크스테이션 업체들은 96년말 제품 출시 이후 지난해 사상최대의 판매실적을 거뒀다.

유닉스워크스테이션도 지난해 전반적인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물량과 금액이 각각 30% 정도 늘었지만 NT워크스테이션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NT워크스테이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은 NT기종이 가격대비 성능이 크게 향상된데다 CAD·GIS·OA·콘텐츠제작·병원·학교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속속 NT로 돌아서 유닉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풍성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워크스테이션의 최대 수요처인 반도체·PCB 설계 등 전자설계자동화(EDA) 분야에서는 여전히 유닉스 기종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지난해에도 NT기종은 물량기준으로는 유닉스기종의 90% 수준에 육박했지만 금액기준으로는 여전히 유닉스기종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무엇보다도 애플리케이션 SW업체들이 NT를 선호해 풍부한 응용SW와 가격경쟁력을 갖춘 NT기종이 유닉스기종을 대체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이르면 오는 2002년 쯤이면 NT 수요가 유닉스 수요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NT기종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전년보다 40% 이상 확대된 워크스테이션 시장은 올해도 업체별로 NT기종 판매가 적게는 100%에서 많게는 30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금액기준으로 지난해 2000억원 시장보다 50% 정도 늘어난 3000억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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