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열풍을 타고 벤처기업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벤처기업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진정한 기업을 찾기는 쉽지 않다. 「무늬만 벤처」인 기업이 수두룩하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한 우물을 파면서 기술개발에 전력해온 중소·중견업체들도 많다. 본지는 한 분야에 매진하면서 국내 IT산업의 발전을 이끌어가는 전문기업들을 발굴, 그 성공 스토리를 매주 시리즈로 소개한다. 편집자
위즈정보기술(대표 장경태)은 지난 95년 설립된 인터넷 통합 솔루션 업체다.
한국IBM의 경영동반업체로 사업을 시작해 98년부터 인터넷 통합 솔루션 업체로 변신하면서 현재 인터넷 인프라와 응용사업, 정보시스템 구축사업, 통합네트워크 구축사업, 시스템 플랫폼 구축사업, 자동화시스템 통합사업, 소프트웨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위즈정보기술이 기업의 전산화 구축사업이라는 한가지 목표에 매달려온 것은 창업자인 장경태 사장의 경영이념에서 찾을 수 있다. 장 사장은 과기처 중앙전자계산소, 한국무역협회 전산실, 대우자동차 경영정보시스템(MIS) 담당 임원을 거치면서 전산화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절감했기 때문일 것이다.
『기업들의 생산성과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컨설팅과 기업전산화를 구현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사업자의 입장에서는 정보기술 분야는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내재하고 있으며 기술력만 있다면 적은 비용으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이기도 합니다.』
위즈정보기술은 창업 이듬해인 96년 6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98년에는 130억원, 지난해에는 307억원을 달성하는 등 매년 80% 이상 매츨이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매출예상액은 600억원. 창업 5년 만에 매출규모가 5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이 회사가 이처럼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거두고 있는 것은 탄탄한 기술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인터넷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사용자 중심의 지능형 정보검색시스템, 인터넷상의 객체지향 자동차 정비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인터넷 솔루션을 자체개발, e비즈니스 시대에 고객들이 원하는 각종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위즈정보기술은 그동안 골드뱅크·디지털조선·하나쇼핑 등에 웹서버와 애플리케이션서버 DB서버 등 다양한 서버군과 방화벽을 이용해 인터넷 전자상거래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으며 대우자동차에는 서버 백업(HACMP), 데이터백업(ADSM), 시스템관리(SMS) 등 인터넷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또 SKC&C와 고합에 고객관리·데이터웨어하우스·회계관리 등 정보시스템을 공급했으며 동원증권, 대우증권, 미래에셋 등 국내 주요 증권사에는 사이버 트레이딩 시스템 플랫폼 구축을 지원한 바 있다.
인터넷 인프라구축사업 외에는 자동차시험설비 등 생산자동화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과 인터넷을 통한 홈오토메이션 구축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장 사장은 『위즈정보기술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인터넷 솔루션 시장에서 이처럼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설립 이후 IT관련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 공급해오면서 축적된 노하우에서 비롯됐다』며 『그동안 실적을 바탕으로 기술력을 앞세우는 인터넷 전자상거래서비스 제공업체, 인프라 구축 전문업체로 커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위즈정보기술은 인터넷 전자상거래 서비스 전문업체 및 인프라구축 전문업체로 도약한다는 중장기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최근 대대적인 조직정비와 함께 전문인력을 대폭 보강했다.
장 사장은 국내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인터넷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 VOD, 자동차 시험장비, 인터넷을 이용한 아파트 자동화장비 등을 수출 주력상품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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